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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8.05.29 20:36

다시 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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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배 마치고 다시 양계장으로 나가
내일 먹일 사료들을 배합해 놓았습니다.
이미 성근 형제는 이양기를 가지고 모를 심는 중이었고
양집사님은 병아리들을 돌보고 계셨습니다.
밭으로 가서 엊그제 심은 고구마와 몇가지 푸성귀들을
돌아보는데 밭으로 들어가 만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밭둑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어제 비가 내려 촉촉하여 지렁이며 갖가지
이름도 알 수 없는 생명들이 아침의 신선함을
음미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을텐데
발로 밟고 다니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밭둑에 서서
볏짚을 살짝 들춰보니 아니나 다를까 지렁이 한 마리가
꿈틀거리며 부끄러워합니다.
참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거리며 자리를 옮깁니다.
사실 이 땅은 차들이 밟고 다녀 길바닥처럼 딱딱해진 땅이었고
겉흙들을 모두 걷어내버린 가슴아픈 땅이었는데
볏짚을 썰어 옷을 입혀주고 흙을 살려보려고
실험을 하는 중입니다.
만물을 다스리라 돌보라신 주님의 처음 명하신 말씀을 순종하며
산다는 것이 살아볼수록 복된 길이요
나를 살리는 길임을 이 아침에도 깊이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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