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8.05.29 20:36

다시 밭에서

조회 수 30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벽예배 마치고 다시 양계장으로 나가
내일 먹일 사료들을 배합해 놓았습니다.
이미 성근 형제는 이양기를 가지고 모를 심는 중이었고
양집사님은 병아리들을 돌보고 계셨습니다.
밭으로 가서 엊그제 심은 고구마와 몇가지 푸성귀들을
돌아보는데 밭으로 들어가 만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밭둑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어제 비가 내려 촉촉하여 지렁이며 갖가지
이름도 알 수 없는 생명들이 아침의 신선함을
음미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을텐데
발로 밟고 다니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밭둑에 서서
볏짚을 살짝 들춰보니 아니나 다를까 지렁이 한 마리가
꿈틀거리며 부끄러워합니다.
참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거리며 자리를 옮깁니다.
사실 이 땅은 차들이 밟고 다녀 길바닥처럼 딱딱해진 땅이었고
겉흙들을 모두 걷어내버린 가슴아픈 땅이었는데
볏짚을 썰어 옷을 입혀주고 흙을 살려보려고
실험을 하는 중입니다.
만물을 다스리라 돌보라신 주님의 처음 명하신 말씀을 순종하며
산다는 것이 살아볼수록 복된 길이요
나를 살리는 길임을 이 아침에도 깊이 느끼게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벌써 7월이네요 1 무익한 종 2008.07.03 2638
229 비갠 뒷 날 무익한 종 2008.06.06 2990
» 다시 밭에서 무익한 종 2008.05.29 3007
227 밭에 갔다가 무익한 종 2008.05.27 3045
226 노동을 하며 무익한 종 2008.05.20 3074
225 자재 하역과 비 무익한 종 2008.05.13 3160
224 오늘 밭에서 한 일들 무익한 종 2008.05.01 3506
223 사랑하는 여러분 무익한 종 2008.04.22 3747
222 돌아와서 무익한 종 2008.04.20 3038
221 농업학교 소식 무익한 종 2008.04.17 2991
220 늦게 피는 대원리의 꽃들 무익한 종 2008.04.12 3104
219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이 길을 무익한 종 2008.04.01 3144
218 땅을 또 내놓으며 1 무익한 종 2008.03.31 3014
217 드디어 2만불이 전달되다 1 무익한 종 2008.03.27 2989
216 풀로 뒤덮인 논에서 2 무익한 종 2008.03.27 2750
215 봄보다 먼저 들려온 소식 무익한 종 2008.03.26 2752
214 누구 없나요 무익한 종 2008.03.12 2997
213 아무도 가지 않는 길 무익한 종 2008.03.09 3521
212 야간비행 무익한 종 2008.02.03 3089
211 눈이 내렸습니다 file 무익한 종 2008.01.12 34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