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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8.03.27 08:52

풀로 뒤덮인 논에서

조회 수 275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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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사용하던 논을 주인께서 돌려달라고 하시는 바람에
애를 쓰며 가꾸던 논을 돌려드렸습니다.
이럴 때마다 마음이 무너집니다.
논둑을 높이고, 제법 논의 형태를 가꾸었는데
이제 해볼만 하다 싶으면 늘 이런 식으로 돌려드릴 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번엔 새로 농사지을 논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논을 밭으로 만들어 인삼을 심거나
과수를 심는 경우가 생기면서 더 이상 좋은 논이 나오질 않는군요.
이리저리 자전거를 타고 논을 구하러 다니다가
활목재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논을 가보았습니다.
풀로 뒤덮인 논, 워낙 골짜기 후미진 곳에 있는 논인지라
멧돼지들이 내려와 논을 망쳐버리곤 하는 논인데
여기서 농사를 지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는 중입니다.
  • ?
    그레이스 2008.03.27 12:01

    그리운 강목사님,

    얼마나 마음이 힘드셨을까...
    이삭인가요?  우물을 팔때 마다 이방족속들이 와서 빼앗으며, 자기네 꺼라고 했죠.  그 우물이 물맛도 좋고, 보기도 참 좋았나 봅니다.

    목사님께서 늘 버려진 듯한 논을 아름답고, 보기 좋고,  쓰기에도 좋게 만들어 놓으시니, 주인이 다시 탐이 나나 봅니다. ' 어! 쓸모없는 땅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훌륭히 바뀌다니!' 하면서 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을 그렇게 고치시지 않나 합니다....
    쓸모없고, 상처많고, 허물많은 우리들을 구속하셔서 영생을 주실 뿐아니라, 풍성한 은혜로 주님의 이미지로 회복시켜 주시니까요...

    목사님을 통해 그 땅을 치유하시고, 옥토로 만들게 하시는 우리의 주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주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코나에서 그레이스 드림

  • ?
    무익한 종 2008.03.27 22:07
    그리운 그레이스!
    이렇게 글로나마 자매님의 따스한 마음을 대하게 되니 감사 감사할 뿐입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여기 한번 오실 때도 지났건만 사역이 자매님의 발목을 너무 굳게 붙잡고 있나요?
    코나의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가요?
    자매를 위해 방을 만들어 두겠다던 약속은 지켰는데 아직 방이 비어 있네요.
    어디에 있든 늘 하나님 아버지의 손길 안에서 평강과 은혜로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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