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16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번주부터 마을 입구 이현기씨 신축공사를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기초가 될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밤 7시가 넘어서까지 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펌프카를 부르지 않고 레미콘만 불러서 콘크리트를
거푸집을 짜놓은 틀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밀대로 끌어다
얕은 곳을 채워나갔습니다.
땀이 온 몸을 적시고 김이 납니다. 팔도 다리도 손가락 마디까지 얼얼해집니다.
태초에 주님은 물 가운데서 흙을 모아내셔서 뭍을 만드셨습니다.
물에 젖은 흙이 얼마나 무거웠나요. 물에 젖은 시멘트의 무게처럼
이곳저곳으로 끌어 모으시고 다시 산을 만드시면서 얼마나 땀을 흘리셨나요.
땀을 훔치며 먼산을 바라보다가 주님이 저 산을 끌어 모으시느라 얼마나
... 힘드셨을지 하는 생각이 들어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이번에 시킨 콘크리트 양이 예상보다 약간 작아 다 다듬어놓은 곳의
큰크리트를 다시 끌개로 살살 끌어다 부족한 부분들을 채웠습니다.
해가 지고 이미 하늘엔 별이 총총
주님 일 다 마치시고 하늘을 올려다 보셨나요?
다 만드신 산과 대지들을 둘러보시며 저처럼 긴 한숨을 쉬셨었나요?
지친 내 지체들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씻으러 가는 길에
발을 디딜 때마다 발바닥이 애려옵니다.
주님도 발이 얼마나 무거우셨어요.
그리고 그 발로 나를 위해 십자가에 오르셨으니
나를 위해 피흘리셨으니
나도 주님의 그 발처럼 내 진액이 다하도록
그렇게 주님을 따라가겠나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 흠모할 만한 것이 하나 없는 내 주님 같은 마을이여 1 무익한 종 2005.06.02 4627
329 흐린 날에도 2 file 무익한 종 2003.08.26 2999
328 휴~ 감사 감사! 또 감사 1 무익한 종 2006.04.20 3171
327 횃대를 만들었어요 1 무익한 종 2005.06.27 3480
326 환우라고 들어보셨나요? 1 무익한 종 2006.08.01 3206
325 화재와 지진 무익한 종 2011.03.13 2081
324 허물을 품는 내 주님처럼 1 무익한 종 2006.01.05 3500
323 향나무 한 그루 무익한 종 2009.11.26 2319
322 행복한 하루 1 무익한 종 2005.08.23 4935
321 행복한 나날들 무익한 종 2004.12.22 2866
320 행복을 위한 조언들(펌) 무익한 종 2005.02.18 6504
319 함께 노동하며 느끼는 즐거움 무익한 종 2003.05.15 3296
318 한바탕 잔치를 끝내고 무익한 종 2004.08.14 2793
317 하나님께 드릴 응답 2006-12-01 무익한종 2007.09.27 2715
316 풀로 뒤덮인 논에서 2 무익한 종 2008.03.27 2733
315 포근한 10월 그리고 11월 초순 무익한 종 2006.11.02 3121
314 폐허 위에서 무익한 종 2004.03.12 3041
313 폐계하던 날 2007-08-31 무익한종 2007.09.27 2805
312 평화원 개원식을 다녀와서 무익한 종 2005.02.24 3068
311 팔월 하순입니다. 무익한 종 2009.08.18 21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