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30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며칠 전 악몽에 시달리는 자매가 이곳까지 찾아왔기에
일을 하다 멈추고 자초지정을 다 들어드리고 기도를 해드렸습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오랜만에
잠을 너무 편안하게 잘 잤노라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집을 짓느라 정신 없이 일을 하다보니 형제들이 골병이 듭니다.
여기 저기가 쑤시고 아립니다.
저녁에 샤워를 하다 보면 언제 부딪혔는지 기억도 없는데
몸 이곳 저곳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이 다 지어지고 난 후에
사람들이 찾아와 여기서 쉼을 얻고, 배움을 얻고
생명을 얻고 소망을 얻게 될 것을 생각하면
공정이 하나씩 끝나갈 때마다 얼마나 신나는지 모릅니다.

요한은 새예루살렘이 신부가 신랑을 위해 단장한 것처럼 아름답다고 하였는데
열두 진주문에 갖가지 보석들로 꾸며진 아름다운 집이라고 하였는데
세상에서 사랑으로 지은 집보다 더 아름다운 집이 있을까요?
새예루살렘이 그토록 아름다운 이유가 내 주 예수님이
우리를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지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분이 이 땅에 계실 때도 심한 눈물과 통곡으로 기도하셨던 분이시니
지금도 우릴 위해 기도하시며 처삼촌 벌초 하듯 하실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목석같은 저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는 가슴이 애리고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많은데 우리 주님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그러니 그 눈물과 사랑으로 우리의 처소를 예비하셨으니

기근과 폭우 속에 사람들이 절규할 때 그들을 위해 밤을 지새셨을 우리 주님
전쟁의 포화 속에 이리 쫓기고 저리 쫓기는 사람들을 위해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시면서도
그들을 품에 안으시며 함께 고통 당하셨을 내 주님이
그 피와 땀과 눈물로 지은 집이니 왜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그러고보면 이 세상 만물을 처음 만드시며 보시기에 좋았더라시던
주님의 말씀도 무슨 의미인지 조금은 알 듯 합니다.
저녁이 되어 온 몸이 쑤시고 손 끝하나 꼼짝 못할 만큼 피로가 몰려와도
잔잔히 웃을 수 있는 것은 주님이 새예루살렘을 어떻게 짓고 계신지를 조금은 알기 때문입니다.

  1. 중국 농업학교를 준비하며

  2. No Image 08Jan
    by 무익한 종
    2008/01/08 by 무익한 종
    Views 3205 

    코리밀라 공동체의 다이닝룸 입구 액자에서

  3. No Image 07Dec
    by 무익한 종
    2007/12/07 by 무익한 종
    Views 3076 

    새예루살렘이 아름다운 이유를 아세요?

  4. 말 없음이 오히려

  5. No Image 20Nov
    by 무익한 종
    2007/11/20 by 무익한 종
    Views 3050 

    주님은 차 한 잔 이십니다.

  6. No Image 07Nov
    by 무익한 종
    2007/11/07 by 무익한 종
    Views 2976 

    가로등과 별빛

  7. No Image 13Oct
    by 무익한 종
    2007/10/13 by 무익한 종
    Views 3037 

    주춧돌

  8. No Image 03Oct
    by 무익한 종
    2007/10/03 by 무익한 종
    Views 3016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9.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2805 

    폐계하던 날 2007-08-31

  10.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2611 

    비 내리는 날에 2007-08-13

  11.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2909 

    7월 보은서신 2007-07-29

  12.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3391 

    사랑하는 내 딸아 2007-07-03

  13.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3306 

    고추밭에서 2007-06-17

  14.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2984 

    오디와 산딸기 2007-06-16

  15.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3007 

    동광학교 아이들 2007-05-27

  16.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2910 

    아름다운 오월 2007-05-06

  17.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2989 

    기다림의 끝에 2007-05-03

  18.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2702 

    여러분 기도를 부탁합니다 2007-03-26

  19.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2685 

    새 길 2007-03-24

  20. No Image 27Sep
    by 무익한종
    2007/09/27 by 무익한종
    Views 3396 

    아이성 전투 2007-03-0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