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10.02.27 23:06

연아의 눈물

조회 수 32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희원이와 차를 타고 가면서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장면을 보았습니다.

모든 연기가 끝나고 장내에서 쏟아지는 박수와 후렛쉬 세례 속에서

그녀는 울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참았던 눈물이 그녀의 두 볼을 타고 흘러 내렸습니다.

 

기쁘고 즐거울 때도 있었지만 그것은 잠시 늘 외로웠고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라고 지난 날을 되돌아보던 그녀의 눈빛, 앳띤 그녀의 얼굴

 

오 주여 나도 저렇게 울고 싶습니다. 주님 앞에서 그날에

 

지리산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가라시던 주님의 부탁을 받고 천 수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 지리산으로 내려간 첫해 어느 여름날,

 모든 팀들이 각자의 사역지로 다 들어갔다는 보고를 받고

그날 밤 12시가 넘어서 나는 경호강 조용히 흐르는 냇물가로 나가며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초롱거리는 별들을 바라보며 나는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보셨지요. 제게 말씀하신 일을 다 이루었습니다. 기쁘시지요? 저도 너무 기뻐요

그런데 그날 주님은 내게 예상치 못한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귀신이 쫓겨 난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네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것으로 인하여 기뻐하라.

나는 한참을 하늘, 초롱 초롱한 별들을 바라보다가 강가에 앉아

신을 벗고 발을 차가운 물에 담갔습니다.

인기척 없는 그 강가에서 나는 시간을 잊고 홀로 그렇게 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그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어깨를 쓰다듬으시던 당신의 손길을

말없으신 말로써 수고하였다 말씀하시던 내 주님의 따스한 체온을

주님도 보셨지요. 강물을 따라 흘러내리던 제 눈물을

 

다시 주님이 주신 이 길을 걸어온지 벌써 십 수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저 멀리 이 길 끝에서 내 주님을 만나는 날

나는 그날처럼, 연아처럼 그렇게 엉엉 소리내어 울겠습니다.

그것이 기쁨의 눈물일지, 서러움의 눈물일지 나는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그날에 나는 주님 품에 안기어 아이처럼 목놓아 울겠습니다.

주님만이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횃대를 만들었어요 1 무익한 종 2005.06.27 3480
289 사랑에 눈먼 다윗 사랑에 눈먼 내 아버지 무익한 종 2008.09.19 3477
288 양계학교 잘 마쳤습니다. 무익한 종 2010.03.21 3472
287 눈이 내렸습니다 file 무익한 종 2008.01.12 3457
286 주는 선하신 목자 1 무익한 종 2009.03.09 3437
285 아이성 전투 2007-03-08 무익한종 2007.09.27 3396
284 사랑하는 내 딸아 2007-07-03 무익한종 2007.09.27 3391
283 땀 흘리신 여러분! 2 12 무익한 종 2005.08.19 3369
282 멀리 있는 벗에게 1 무익한 종 2006.02.04 3360
281 농촌과 도시(목회와 신학 9월호) 3 무익한 종 2005.08.11 3335
280 신실하신 나의 주님 1 무익한 종 2006.09.13 3331
279 섬기는 리더쉽 1 무익한 종 2005.08.17 3330
278 너희도 가려느냐(10/15) 무익한 종 2003.05.07 3312
277 먹을 것을 주시고 백성을 싸매시리... 1 무익한 종 2005.11.22 3306
276 고추밭에서 2007-06-17 무익한종 2007.09.27 3306
275 함께 노동하며 느끼는 즐거움 무익한 종 2003.05.15 3296
274 불꽃같은 눈동자로 저를.... 무익한 종 2006.06.30 3290
273 문들아 들릴지어다(00.6.21) 무익한 종 2003.05.07 3288
272 비탈진 언덕 위에 사는 사람들 1 file 무익한 종 2006.03.03 3288
271 잘 다녀왔습니다. 2 무익한 종 2005.09.24 328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