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희망은 어떤 일이 잘 되리라는 믿음이나 기대가 아니다. 성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것이기 때문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능력이다.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뒤로 물러난 것은 그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되었기에 희망이 사라진 것이라면,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에서도 희망을 갖고 계셨다. 옳은 일을 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 이후 스데반과 제자들, 고난과 박해의 속에서 순교자가 되었던 성도들도 희망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처한 현실 상황이 바뀌고 역전되리라 믿었기 때문이 아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의 고백처럼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여전한 충성심을 지니고 있다. 오늘도 절망적인 지역에서 선한 마음으로 수고하는 이들은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옳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하며 국가이기주의와 배제와 혐오를 불러 일으키는 선동적 정치언어가 커지는 위험한 시대이다. 그런 정치 리더가 희망을 가져오지 않는다. 오히려 위험한 미래를 만든다. 희망은 국가나 시대를 주도하려는 리더에게 있지 않다. 어떤 상황에도 선한 마음으로 옳은 일을 하는 평범한 이들에게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