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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12.02.16 09:35

줄기에서 난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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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11장에서 이사야는 줄기에서 한 싹이,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보는 나무들 중 어느 것도 줄기에서 싹이 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줄기는 딱딱한 표피층을 형성하고 있기에 영하 78도에서도 견딜 정도의 딱딱함으로 결코 싹을 낼 수 없습니다. 줄기에는 가지가 나와 있을 따름입니다.
뿌리에서 가지가 나온다구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가지는 줄기의 끝자락에서 연한 가지가 나옵니다. 뿌리에서는 싹이 날뿐입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마치 언어의 배열을 잘못쓴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듯 반대로 말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일까요?
저희가 빌려서 쓰는 논 옆에 큰 미류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당연히 높은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로 인해 땅 주인은 늘 불평을 하다가 2년 전 어느날 전기톱으로 잘라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루터기만 남은 미류나무 줄기에서 싹이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뿌리에서 가지가 뻗어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잘려나간 줄기 끝이 진액을 머금고 있다가 이듬해 봄에 한 싹을 틔운 것입니다. 진액이 올라갈 길이 막혀버리자 나무는 뿌리에서 가지를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야의 말씀은 잘못된 말씀이 아니라 무서운 심판 이후에도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가 넘쳐 새로운 역사를 일으키실 것이라는 거룩한 약속이었던 것입니다.
잘려진 줄기는 비단 이스라엘일 뿐 아니라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시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분의 찢긴 살과 흘리신 보혈을 따라 거룩한 싹이 돋아나게 하시고 뿌리에서 새로운 가지를 일으키시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 오 거룩하신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여 다만 주의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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