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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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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시 24:9)

전쟁이 끝난 후의 고요와도 같이 그렇게 물기어린 바람이 불고
풀벌레들의 소리가 정겨운 저녁입니다.
늦은 저녁을 먹고 모처럼 맞이하는 한가로운 저녁 시간에
하늘을 보며 앉으니 지난 월요일부터의 갖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 오릅니다.
월요일, 이미 지난 2주전부터 현수막도 붙이고 각 교회마다 연락도 하고
보은 읍내에 있는 각 학교들마다 황디모데 형제가 일일이 찾아가 협조를
구한 바로 그 '워십 콘서트'가 열리는 저녁이었습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고 흐린 날씨 까닭에
오후 6시 밖에 안됐는데도 이미 주위는 캄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두란노 스탭들은 보은문화예술회관 앞마당까지 도열하여
찾아오는 어린 학생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막상 시간은 다되 가는데 공연장 내에는 수 십명의 학생들만이
드문드문 앉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신 직원 아저씨는
지난 유월 말에 있었던 오케스트라 연주회 때는 연주자보다 적은 수의
관중만이 참여했을 뿐이라며 시큰둥해 합니다.
진행하던 한 형제도 시작 시간을 한 30분 정도 늦추자며
어두운 눈빛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고
시간은 시나브로 흐르는데
오 주여!
어느새 아이들이 1층 가득 앉아 있는 것이 아닙니까?
드디어 찬양은 시작되고 잔치는 시작되었습니다.

충격, 환호, 감동, 눈물과 찬양

거의 두시간 동안 계속된 경배와 찬양으로
하늘 문이 열리고
모인 사람들의 마음 문도 열리고
어두운 무대 곳곳으로 부지런히 다니시며
모인 무리들의 영혼을 만지시는 성령님의 손길, 손길
마침내 보은을 짖누르던 사탄의 결박이 풀어지고
대적의 문들이 머리를 들고
임하시는 그분,
내 사랑하는 주를 향하여 머리를 들고
그분의 이름 앞에 머리를 들었습니다.

말씀이 끝나고 초청의 시간에는 거의 반 이상의 아이들이
주를 향하여 손을 들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열면 닫을 자 없으며
닫으시면 열 자가 없으신
거룩하신 내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곳 보은을 향하여 얼굴을 향하여 드사
복음의 문을 여시고
생명의 둑을 허무셨으니
불법이 머물러 법주라 하던 이곳에
마침내 생명의 성령의 법이 임하사
거룩한 법주의 땅이 되게 하시리니
오소서 내 님이시여
호산나 호산나
내 사랑하는 님이시여
임하소서
속리산 골짝마다
버려진 영혼들의 상한 심령들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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