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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3.07.15 13:20

물이 넘침같이

조회 수 2380 추천 수 16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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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많이도 내렸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는 하루에만 200mm라는 어마무지한 비가 내렸는데
마을 어르신들이 다들 삼삼오오 모여 혹시라도
개울물이 넘치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셨습니다.
범덕이 할아버지 소는 일찌감치 집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 옆에 있던 개들은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컹컹거리며 좁은 울 안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다들 휴- 긴 한숨을 쉬며 가슴을 쓰러내렸습니다.

요즘은 간간히 틈나는 대로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돕니다.
다니다 할머님들 만나면 안부도 묻고
훌륭하게 자리잡은 산이며 들이며 후미진 곳, 잡초자란 자리까지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마음으로
소리내어 축복합니다.
환한 미소로 바라보며 주님의 평강이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땅이, 사람들이
기어다니는 벌레들까지 주님의 축복으로
평강이 가득한 땅이 되길.....
물이 넘치듯 사랑이 행복이 넘치는 마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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