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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작품

24

2014-Dec

간증문 - 강희원

작성자: 희원 IP ADRESS: *.205.152.25 조회 수: 672

고등학교 3년의 기간과 재수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느낀 점들, 감사했던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과 같은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주위에 홈스쿨을 하고 한국대학을 간 선배들이 없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나중에 동생들이 제가 겪었던 막막함으로 고생하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대학 입시와 수능을 잘 준비해서 도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수학수업 등을 통해 저를 도우셨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습삼아 넣었던 대학 수시에서 1단계 합격을 한 후, 좀만 더 준비하면 바라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겠다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고삼 때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던 한동대 수시 1단계에서 떨어지면서 깊은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저는 엄마께서 주신 편지에 써진 '하나님은 선하시고, 그분의 지혜는 무궁하시며, 그분의 사랑은 완전하시다.'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의 자리로 나갔습니다. 하나님과 1:1로 만나면서 다시 복음과 성령으로 뜨거워졌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 프랑스와 세네갈에 가서 아주 중요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삼백용사 집회에서 강의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더 깊게 만나면서 복음이 필요한 땅들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 담긴 환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네갈 아웃리치에서는 제가 오랫동안 기도해온 무슬림들과 다음 세대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저의 비전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의 아이들을 만난 후,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지키시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신 것처럼, 불어권 아프리카 사람들을 인도하시고 그 땅을 정복하게 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들을 위해 살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뚜렷한 비전으로 자신감에 차 있었기 때문에 재수를 하는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다시 이 지긋지긋한 수험생활을 해야 한다는 막막함과 지겨움, 뒤쳐진다는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더 큰 기쁨을 주겠다고 약속하셨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에 집중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다음부턴 제가 어디로 가든지 저의 목적지는 똑같기 때문에 재수를 하는 기간이 저의 비전을 위한 훈련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안함 가운데 공부를 마치고 수능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 합격 발표가 나기 전까지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내며 제가 3년 동안 붙잡고 있었던 대학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내려놓음'을 강조하시며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말씀으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와 달라고 하셨습니다. 비록 가장 가고 싶었던 대학은 떨어졌지만, 감사하게도 충북대학교에 장학생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큰 일이 닥칠 때마다 무기력하게 넘어지기만 했던 저를 성장시켜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모습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그리고 길 없는 곳에 길을 만드시고 저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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