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긴장과 다툼 속에서 인생이 소모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불의를 기뻐하시지 않지만, 우리가 불의와 싸우기 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기를 기대하신다. 내 것을 지키려거나 불의와 맞서 싸우려 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것을 볼 수 없다. 이삭처럼 어리석은 다툼에 휘말리지 않을 때 하나님은 우리 걸음을 더 넓게 하시고 예비하신 복을 주신다.
정의를 위한 투쟁일지라도 무력이나 군중의 힘으로 이기려는 것은 예수님이 지지하시지 않는 어리석은 싸움이다. 비록 싸움에서 이기고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도, 상대방이 어쩔 수 없이 굴복한 것이라면 힘의 균형이 바뀐 것일 뿐 진정한 평화가 온 것은 아니다. 더욱이 세속적 파워를 사용하는 무리 안에 있는 숨겨진 어둠은 또 다른 불의가 되어 어리석은 싸움이 반복될 것이다.
예수님은 공평과 정의를 이 땅에 펼칠 하늘과 땅의 권세를 지니셨지만, 뜻을 이루기 위해 그 권세나 추종하는 무리의 힘을 이용하시지 않았다. 또한 빼앗는 자들에게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하시지도 않았다. 달라는 자에게 목숨까지 내어 주신 예수님의 선택은, 지지 않고 힘으로 불의와 맞서겠다는 우리의 싸움이 정의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도 어리석은 싸움임을 가르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