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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Mar
다들 바보가 되어가는 시대에 - 바나바작성자: bona 조회 수: 2
2025.03.31.
사람들의 생각이 얕아진 것 같다.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부딪혀 싸우려 할 뿐 상식적이고 지적인 대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예전에 TV를 바보상자라고 했던 이유가 무수한 정보와 오락을 제공하며 정리해 준 방송내용을 사실로 믿어 아무 생각도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인데, 이제는 전철이든 어디서든 모두 스마트폰을 보느라 넋이 나갔다.
잠잠히 스스로 돌아볼 여유도 없이, 계속 볼거리에 매여 있기에 사고력이 둔화하고 퇴화한 시대가 된 것 같다. 예전에 책을 읽고 일기를 쓰던 시절에게는 사색이 많았다. TV나 스마트폰과 달리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사유와 사색은 시대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맥락과 본질을 파악하고 길을 찾는 통찰의 시간이 되고 공감하고 연대하도록 도왔다.
사순절 기간에 ‘디지털 금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 TV, SNS 등의 사용시간을 줄이고, 대중교통에서나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작은 실천들이 있다. 어떤 선택이든지 분주한 우리 발걸음을 종종 멈추고, 듣지는 않고 계속 말하기 쉬운 입을 닫고, 섣부른 판단과 동요도 멈추고, 하나님 앞에서 묻고 듣고 길을 찾으려는 사유와 사색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