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온 땅에 생명의 숲이 가득 펼쳐지는 이유는 상황에 굴하지 않고 곳곳으로 흩어지는 씨앗들 덕분이다. 생명은 바깥으로 향하는 대단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결코 안전한 곳에 뭉치려 하지 않고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폐허가 된 땅에도 찾아가 뿌리를 내린다. 생명에는 외로움도 두려움도 없다. 창조주의 숨결과 햇빛과 비로 충분하고 믿음으로 모험을 한다.
어리석은 인간은 흩어지지 않으려 했고 바벨탑을 세워 힘을 과시하려고 했지만, 관계에 실패하여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흩어지지 않으려 하면 서로 다투며 원수가 되어 흩어진다. 자연의 생명들은 다투지 않고 흩어진다. 자발적으로 흩어진 생명들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서로 연결되어 숲을 이룬다. 뭉치는 마음보다 느슨한 연결이 하나님의 뜻이다.
세상속의 교회도 다르지 않다. 뭉쳐서 힘을 얻고 과시하려고 하면, 내부의 관계 실패로 흩어지게 된다. 그리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흩어지면 관계 회복이 어렵다. 다툼으로 분열된 교회는 세상에서 빛을 잃고 선한 향기가 되지 못한다. 생명의 성령을 따라 흩어지는 교회는 떨어져 있어도 서로 연결된다. 그렇게 느슨하게 연결된 이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