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만들기
유지가 나트륨이나 칼륨 같은 알칼리물질과 반응해 생성된 지방산으로 유
지(산)와 가성소다 가성칼리(알칼리)을 섞으면 '비누화'라고 불리는 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그 결과 지방산 나트륨에서 비누와 글리세린이 나오게 됩니다. 비누화를 진행시키는 방법으로는 밖에서 열을 가하는 핫·프로세서(H·P)가 일반적이고 가정에서 만드는 경우(핸드 메이드 비누)는 비누화 시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열만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방법은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콜드·프로세서(C·P)라고도 합니다. 콜드·프로세서로 비누를 만드는 경우 우선 기름과 가성소다를 혼합하여 만든 후 24시간 동안 따뜻하게 보온하여 줍니다. 24시간이 지난 후 용기로부터 분리하여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약 4주에서 6주간 숙성시킵니다.
일반적인 비누회사에서의 비누 제조는 유지 또는 지방산에서 비누를 만드는 비누소지공정과 소지를 각종 제품으로 만드는 소지가공 공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소지 제조법 중에서 염석법이 가장 일반적인데, 유지를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를 증비법, 지방산인 경우를 중화법이라고 합니다.
<염석법>
정제된 원료 유지를 수산화나트륨 수용액과 함께 가열하여 충분히 비누화 후 식염을 가하면 비누는 진한 식염수에 용해되지 않으므로 상층에 분리되고, 하층에 분리된 글리세린(분리하여 의약품, 식품,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 식염 기타 불순물을 포함하는 폐액을 제거한 후, 또 염석을 되풀이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지 비누로 만들 게 됩니다. 전 공정이 5~6일 걸립니다.
<증비법>
증비법에는 회분식과 연속식이 있습니다. 회분식은 비누화 솥에 유지와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넣고, 여기에 생증기(生蒸氣)를 불어넣어 100°C 정도로 가열하여 비누화를 시킵니다. 여기서 얻는 비누화액을 비누아교라고 하고, 비누아교에 식염을 가하여 염석하면 비누는 커드(Curd)모양의 덩어리가 되어 위층으로 떠올라, 글리세린이나 불순물, 소량의 비누를 함유하는 수용액(폐액)과 분리된다. 커드비누는 아직 비누화가 안 된 기름이나 글리세린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세척.염석을 되풀이한 다음, 마지막으로 다시 끓여 불순물이 적을 비누를 얻습니다.
<중화법>
유지를 미리 고급지방산과 글리세린으로 가수분해하고, 이 지방산을 수산화나트륨 또는 탄산나트륨으로 중화하여 소지 비누를 만듭니다. 최근에는 지방산과 알칼리가 정량펌프에 의해 일정 비율로 보내지고, 중화 공정이 연속적으로 극히 단시간에 행해져 합리화되어 있습니다. 소지 비누에 산화 방지제, 착색제, 향료, 자극 완화제, 세척력을 높게하기위한 빌더(축합 인산나트륨, 탄산나트륨, 규산나트륨)표백제, 세척물을 더욱 희게하기 위해 형광증백제 등이 가해집니다. 화장비누에 있어서는 소지 비누의 가공법으로 틀 내림법과 기계내림법이 있습니다. 틀 내림법은 따뜻한 유동상의 소지비누에 각종 배합제를 혼합하고, 냉각틀 속에 주입하여 냉각 고화시켜 절단 건조형뜨기한후 포장하여 제품화합니다. 기계내림법은 따뜻한 유동상의 소지비누를 칠링롤의 필름모양으로 냉각 고화시켜 리본형을 잘라 건조기에 넣습니다. 건조칩에 각종 배합제를 혼합해 롤러로 이것을 고르게 이겨 리본형 비누조각으로 만든 후 압출기에 넣어 막대 모양으로 압출시켜 절단형뜨기 포장하여 제품화합니다. 화장비누에는 이 2가지 방법외에 기포를 혼합물에 뜨는 비누, 글리세린, 설탕, 알코올등을 배합하여 투명화한 투명비누, 수산화나트륨 대신 수산화칼륨을 사용 칼륨비누(연질비누라하면 물에 섞어 물비누로 사용합니다.)등이 있습니다. 고형 세탁비누는 화장비누와 거의 같은 방법으로 제조됩니다. 각종 배합제를 섞은 소지비누를 칠링롤로 필름형으로 냉각 고화시켜 직사각형으로 절단하여 플레이크 모양의 세탁비누가 되고 또 탑속에 분사하여 입상으로 고화시켜 비드(BEAD)모양의 세탁비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