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말은 종종 오해를 낳고, 진실을 왜곡하며, 본질을 흐리게 만든다. 우리가 늘 사용하고 의지하는 언어의 힘은 실상은 제한적이며, 진정한 소통과 인간관계는 언어 바깥에 존재할 수 있다. 다문화센터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접한다. 서툰 한국어와 번역기 도움으로 소통하지만,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시원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이들 마음은 얼마나 답답할까?
그런데 ‘이심전심’이란 말이 있다. 말이 없어도 마음이 통한다는 뜻이다. 진정한 소통은 언어가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교감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마음을 열고 비울 필요가 있다. 내가 잘 모른다는 겸손과 소중하게 들으려는 온유의 마음이 우리 관계를 선하고 복되게 한다.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아도 따뜻한 마음으로 그저 함께 있어주는 마음이 통하게 한다.
침묵은 잠잠히 들으며 본래의 자신을 겸손히 마주하는 시간이다. 끊임없는 정보와 말에 반응하지 않고, 조용한 사색 속에서 진정한 자아와 우리를 발견할 수 있다. 말보다는 침묵이 서로를 연결한다. 진정한 소통은 마음과 마음의 교감에서 온다. 불필요한 말과 소음을 줄이고, 본질적인 것에 마음을 쓰자. 침묵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안에서 평온과 지혜를 찾아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