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공동체자료모음
(*.231.54.224) 조회 수 104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도시가 비인간화되고 또 반대로 비인간화를 조장하는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를 찾고 있다.
그들은 지치고, 외롭고, 무기력하고, 불행하다고 느낄 때 더 절실히 공동체를 찾는다.
혼자 있으면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혼자 있다는 것은 죽음과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공동체는 그들에게 신비로운 환대와 나눔의 장소로 보일 수가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에서 보면 공동체란 끔찍한 장소일 수도 있다.
그곳은 우리의 한계와 이기심을 스스로 자각하게 만드는 곳이다.
하루 종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무능력, 정신적 장벽, 애정적 성적 불안, 도저히 채울 길 없어 보이는 욕망,
불만과 질투심, 증오와 파괴적 충동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혼자 있을 때는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게 될 때에는 사랑하는 능력이 절대 부족하며,
다른 사람들의 삶을 철저히 부정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만일 우리에게 사랑이 불가능해진다면 무엇이 남겠는가?
암흑과 절망, 고뇌밖에 없다.  사랑은 환상처럼 보이며 고독과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처럼 공동체 생활은 우리의 한계와 약점과 무지를 뼈저리게 들추어 낸다.

뜻밖에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괴물들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는 그것들을 쉽사리 인정하지 못하게 된다.
그에 대한 우리의 즉각적인 반응은 괴물들을 당장 부숴 버리려고 노력한다든가,
그런 것들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감추고 시치미를 떼거나,
공동체 생활과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관계에서 몸을 빼려 하거나,
괴물들이 우리 것이 아닌 타인의 것으로 생각하려 들거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괴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그것들을 밖으로 끌어 내어 길들이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해방을 향한 성장이다.

공동체는 우리의 능력과 더불어 한계도 받아들일 때,
점차 해방의 자리로 굳어 간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 자신을 더 깊이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공동체란 두려움이나 압박감 없이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는 장소이다.
공동체 생활은 모든 구성원들의 상호 신뢰를 통해 심화된다.

이처럼 끔찍스러운 이 장소는 생명과 성장의 자리도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서로를 진실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공동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이 오순도순 한데 모여 사는 것
향기 짙은 기름이 머리 위에서, 수염까지
아론의 수염까지
옷깃까지 내려서 흐름 같아라." (시편 133,1-2)

--- 장바니에 공동체와 성장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농업을 배우며 공동체에서 살아보기 file bona 2021.03.18 1115
60 이강철 강윤정 가정 허입식 file bona 2020.08.04 1223
59 공동체 - 서로가 선물이 되는 이들의 모임 file bona 2020.06.12 725
58 엄마의 봄날 - 신정마을 서정숙 자매님 어머님 이야기 bona 2019.12.21 491
57 좋은생각사람들 - 보나콤이야기 bona 2019.12.21 574
56 한경머니 - 소농들의 행복공동체 bona 2019.12.21 391
55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한공협) bona 2019.12.21 478
54 보나콤 20주년을 돌아보며(영상) bona 2018.09.30 731
53 2011년 7기 에너지워크샵신청받습니다 - 3월 23 ~ 26일 file bona 2011.02.21 7711
52 2011년 양계교육-4월 6(수) ~ 9(토) file bona 2011.02.21 8280
51 보나팜 자연유정란 file bona 2011.02.18 9292
50 어떤 돌도 꽃처럼 물 위에 뜰 수 없다. file bona 2011.02.18 7685
49 공동체 vision file bona 2010.12.13 8127
48 은삼이네 공동체 사랑이야기 file bona 2010.12.13 7760
47 한공협 창립 발기인대회 file bona 2010.03.06 9387
46 공동체 홈페이지들 bona 2009.12.17 13494
45 제14회 기독교 공동체 세미나 bona 2009.07.18 11632
44 나를 위한 공동체에서 공동체를 위한 나로 bona 2008.11.21 10294
» 한마음 한정신 한영혼 bona 2008.11.19 10464
42 축하음악회-헌당예배 bona 2008.09.30 101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