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사람을 까다롭게 평가하는 세상을 산다. 후한 점수를 주기 보다는 트집을 잡아 평가절하한다. 그런데 그 기준이 현재가 아니라 사람의 과거이고 출신과 배경과 소속이다. ‘나사렛에서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는 말처럼 인간 세상 어디나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지 못한다. 그 사람의 과거 행적이나 출신 배경, 심지어 집안을 들추어 점수를 매긴다. 대선후보에 대한 평가도 그렇다.
과거가 사람의 오늘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 사람은 달라질 수도 있지 않나? 특히 집안이나 출신 배경이 사람을 올바로 평가할 수 있나? 성경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 요나단이 훌륭한 것은 아버지 사울 덕일까? 압살롬의 패역함은 아버지 다윗 탓일까? 요나단은 아버지로 인해 탄식했을 것이고, 다윗도 아들로 인해 탄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비가 신포도를 먹었다고 해서 아들의 이가 시지 않다. 각자 선택하고 각자 책임진다.
성경의 인물평가는 특이하다. 과거 이력을 묻지 않고 출신배경과 집안도 현재 소속도 묻지 않는다. 지금 그가 어떤 사람인가에 있을 뿐이다. 하나님은 연좌제를 지지하시지 않으며, 좋은 집안이나 출신 배경을 벼슬로 삼는 것을 우습게 여기신다. 우리의 인물평가를 점검하자. 지금 괜찮은 사람도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각 사람은 그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늘 겸손히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