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0.
공동체는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가족이 그렇듯이 공동체에서 우리는 고통스럽지만 해방적인 변화 과정을 겪는다. 그 과정은 포기하고 싶고 탈출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서로를 견뎌내는 것을 포함한다. 공동체는 우리를 빚으시는 하나님의 작업장이다. 어떤 조각은 다른 조각보다 더 완성되었지만, 모두 사용될 수 있고 함께 아름다운 작품이 되도록 부름 받았다.
공동체로 사는 것이 결코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서도 안 되고, 세상의 필요나 사역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체 자체가 목적이 되면 자기도취에 빠지거나 투명하지 않은 폐쇄집단이 될 위험이 있다. 또한 선교나 사역을 위한 수단이 되면 구성원들을 도구로 여겨 억압하고 착취하는 권위주의로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여 완전히 소진될 위험이 있다.
가족이든 공동체이든 우리는 각 사람의 소중함을 결코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서로의 약함과 실수와 깨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서로 미안해하고 화해하고 또한 고마워하며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지혜를 찾아가야 한다. 그 사랑은 서로를 선대하는 노력을 넘어서는데,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경이로움에서 태어난다.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인데 우리는 그것을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은혜로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