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 .2
제자들 사이에서 누구를 가장 높은 사람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다툼이 벌어졌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방 사람의 왕들은 자기 백성들을 다스리며 권세 부리는 자들은 자칭 ‘백성들의 은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너희가 그래서는 안 된다. 오히려 너희 중 가장 큰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과 같이 돼야 하고 다스리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과 같이 돼야 한다” (눅22:24-26).
누가 크냐, 누가 낫냐, 누가 되어야 하느냐 하는 논쟁과 다툼은 인간세상에 늘 있는 일이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주님의 십자가 고난이 가까운 시기에까지 다르지 않았다. 주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함부로 권력행사를 하면서도 자칭 ‘은인’ 행세를 하지만, “너희가 그래서는 안 된다” 하시며 세워질수록 더욱 겸손해야 하고 섬겨야 한다고 부탁하셨다.
내일 대선이 끝나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결정된다. 누가 세워지든 심각하게 갈라진 민심과 사회를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기뻐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마음이 상해서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누구도 사람의 마음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서둘러 민심을 얻으려 하기 보다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겸손하고 오직 섬기려는 마음으로 출발하기를, 대결구도의 국제관계도 지혜롭게 풀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