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예수님은 ‘하나님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하셨다. 우리 안에 하나님나라가 시작되고 역사하려면 낮아져야 한다. 한 국가 안에서도 서로 다른 주장과 생각이 부딪혀 다툼이 일어나면, 이스라엘이 남북왕국으로 분열되었듯이, 대립과 단절로 갈라진 채 오랜 세월을 보낸다. 남북왕국이 하나가 된 과정은 정복도 흡수통일도 연방제도 아니었다. 둘 다 망해서 낮아졌기 때문이었다.
낮아질 때 은혜가 임하고, 은혜가 임해야 평화가 찾아온다. 우리 마음도 그렇다. 하나님의 크심과 주권과 통치를 깨닫고 그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을 때, 은혜가 임하고 주님께서 다스리시기 시작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을 까다롭게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주님의 통치로 내면이 정돈되면 격동하는 상황의 파도에도 크게 요동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한다.
진정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기에 다른 사람들이 주는 비난과 조롱과 상처도 넉넉히 받아낸다. 자신을 방어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악을 견디며 받아들인다. 자신이 받은 고통은 곱씹으면서도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에 무감각한 사람들도 있다. 하나님나라가 임한 사람은 늘 자신을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 민감하며 남의 약점을 공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