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거인들의 발자국
부제목 : 무엇이 리더를 리더되게 하는가?
책을 한권 잡고 끝까지 읽어본 적이 그리 많지 않다. 최근에 읽은 '거인들의 발자국'은 하루밤 사이에 다 읽어야만 하는 흥미진진한 책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끝까지 보게 되었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 공동체를 리더하는 사람과 따르는 사람이 있다. 농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진지하게 책을 읽게 되었다.
리더십은 말그대로 Leader와 Ship, 즉 배라는 말로 나눌 수 있는데 리더십은 결국 배를 이끌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능력이다. 배에는 선장이 있다. 선장이 아무리 탁월하다 해도 선원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배 전체가 가라앉고 만다. 따르는 이(Follower)들도 분명 리더십의 중요한 부분이다. 배가 제대로 가려면 팔로워들이 잘 해야 한다. 따르는 이가 없는 리더는 존재할 수 없다.
리더십 하면 아주 흥미있어하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차세대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은 난무하고 있지만 제대로 따르는 법(Followership)에 대해 다루는 일은 거의 없다. 오늘날의 문제는 제대로 된 리더십의 부재보다는 제대로 된 팔로워십의 부재라 할 수 있다. 모두들 남을 이끌려고만 하지 제대로 남을 따르는 일을 기피하려고만 하니 사회가 어지럽다.
좋은 팔로워(Follower)란 또한, 리더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팔로워'의 어원을 찾아보면 '돕는 자'란 뜻이다. '리더에게는 없으면 안되는 돕는 존재'이다.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는 평등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수직적인 계급의 문제가 아니라 역할의 차이라 할 수 있겠다.
좋은 팔로워란 용기있는 사람이다. 맹목적인 순종의 용기기 아닌 리더가 나가는 방향이 옳은 일이면 목숨을 걸되 리더라 할지라도 도덕성이나 판단력을 상실할 때는 정중하게, 결연히 지적할 수 있는 용기이다. 리더가 실수하지 않도록 옆에서 검토해주는 팔로워가 되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리더가 되기도 하고 팔로워가 되기도 한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되어도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로알고 목적지를 향하여 배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세계 최강의 저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장교들은 '돌격'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나를 따르라'는 명령만 한다고 한다. 리더는 팔로워들보다 5분을 더 참는 자라고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 중 흑인 재키 로빈슨이라는 사람이 있다. 인종차별로 흑인 선수는 미국 프로 운동선수 중에 한명도 없었던 때에 차별 받는 흑인들 전체의 명예를 걸고 뛰기 시작했다. 수없는 욕설과 야유속에서도 의연히 버티어 보복하지 않고 미국 프로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그의 거룩한 희생으로 수백 수천의 흑인 선수들이 미국 프로 스포츠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놓이게 되었다. 홈런왕 행크 아론이 제일 존경하는 영웅으로 서슴지 않고 재키 로빈슨을 꼽을 정도다. 자신을 위해서라기 보다 멸시당하고 억압받는 흑인들을 위한 거룩한 희생의 리더십이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인내와 참을성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주위에 자기보다 훨씬 탁월한 인재들을 수없이 두었던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런 뛰어난 인물들을 수없이 두었던 비결은 '용서의 마음'이었다고 한다. 20대 초반의 카네기는 한 순박한 기관사의 도움으로 잃었던 엄청난 거금이 든 가방을 찾고는 평생 용서를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이 결정적인 실수를 해도 사기성을 가지고 일부러 한 일이 아닌 이상 품어주고 용서하게 되어 주위에 훌륭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다고 한다.
훌륭한 리더십을 키워내는 것은 능력과 인격과 비전을 가진 인물을 빚어내는 일이다. 농사와 같이 정직한 땀을 부어야 하는 일이다. 우주의 달력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듯, 사람의 인생이나 한 기업, 국가의 존립 기간에도 이런 계절의 흐름이 있다. 봄에는 씨를 뿌리고, 시작하고 심어야 할 것이다. 여름은 봄에 심은 것들을 가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때이다.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고, 물을 주며 잘 관리하면서 뙤약볕에서 땀을 뻘뻘 흘려야 한다. 가을은 봄과 여름의 수고를 추수하는 때다. 아무리 열심히 일구었다 해도 제때에 확실히 거둬들이지 못하면 모두 헛것이기 때문에 한 톨도 흘리지 않고 열심히 거둬들여야 한다. 겨울은 따뜻한 봄의 탄생을 위해 멈추고 기다리는 때다. 새싹을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 떨어져 썩는 낙엽처럼, 다음 세대를 준비시켜서 확실히 바통을 넘겨야 한다.
시대를 초월해서 계속 자기를 발전시켜 가는 탁월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이는 '시계를 만드는 사람'과 '시간을 알려 주는 사람'의 차이라는 것이다. 옛날 어느 마을에 칸트처럼 기가 막히게 정확히 시간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고 가정해 보자. 언제 어디서나 그에게만 달려가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었으니 너무나 편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불가신이 아닌 이상 그는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이 변함없이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시계를 만들어 놓는다면, 이것은 훨씬 더 위대한 일이 될 것이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져 버리는 기업에 비해서, 장기간 동안 계속 발전해 나가는 기업들을 만든 리더들이 꼭 남보다 재능이 많거나 카리스마적 위압감을 알려 주는 사람으로서가 아닌 영구히 지속될 수 있는 시계를 만드는 사람으로 보았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지성에는 헬라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르투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로마인이라고 로마인들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들만이 마지막 승자로 남아 번영할 수 있었을까?" 라고 서론을 시작한다. 로마의 라이벌인 카르타고가 낳은 희대의 전략가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와 10년이 넘게 로마를 공략했을 때, 로마는 탁월한 장군 여럿이 있었던 까닭에 한니발 한 사람밖에 없는 카르타고의 후방을 교묘히 공략하며 마침내는 승리를 거두고 만다.
다음 세대를 키우고 힘을 실어주어야겠다. 로마의 리더십 양성 시스템과 같이 한명의 탁월한 천재성을 가진 리더를 부각시키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탁월한 사람들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 두명의 천재에게 국가적인 책임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각계 각층에 두터운 리더층을 양성하여 저력있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 역사 속에서 빛이 나도록 하여야겠다.
비록 우리 아이들이 농촌환경에서 자라나고 있지만, 세계를 가슴에 품고, 용기 있고, 재키 로빈슨같이 오래 참고, 강철왕 카네기같이 용서의 마음이 있으며, 씨뿌리고 땀흘리며 열심히 돌보는 농부처럼 정직하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을 가진 아이로 자라도록 길러야겠다.
부제목 : 무엇이 리더를 리더되게 하는가?
책을 한권 잡고 끝까지 읽어본 적이 그리 많지 않다. 최근에 읽은 '거인들의 발자국'은 하루밤 사이에 다 읽어야만 하는 흥미진진한 책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끝까지 보게 되었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 공동체를 리더하는 사람과 따르는 사람이 있다. 농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진지하게 책을 읽게 되었다.
리더십은 말그대로 Leader와 Ship, 즉 배라는 말로 나눌 수 있는데 리더십은 결국 배를 이끌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능력이다. 배에는 선장이 있다. 선장이 아무리 탁월하다 해도 선원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배 전체가 가라앉고 만다. 따르는 이(Follower)들도 분명 리더십의 중요한 부분이다. 배가 제대로 가려면 팔로워들이 잘 해야 한다. 따르는 이가 없는 리더는 존재할 수 없다.
리더십 하면 아주 흥미있어하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차세대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은 난무하고 있지만 제대로 따르는 법(Followership)에 대해 다루는 일은 거의 없다. 오늘날의 문제는 제대로 된 리더십의 부재보다는 제대로 된 팔로워십의 부재라 할 수 있다. 모두들 남을 이끌려고만 하지 제대로 남을 따르는 일을 기피하려고만 하니 사회가 어지럽다.
좋은 팔로워(Follower)란 또한, 리더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팔로워'의 어원을 찾아보면 '돕는 자'란 뜻이다. '리더에게는 없으면 안되는 돕는 존재'이다.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는 평등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수직적인 계급의 문제가 아니라 역할의 차이라 할 수 있겠다.
좋은 팔로워란 용기있는 사람이다. 맹목적인 순종의 용기기 아닌 리더가 나가는 방향이 옳은 일이면 목숨을 걸되 리더라 할지라도 도덕성이나 판단력을 상실할 때는 정중하게, 결연히 지적할 수 있는 용기이다. 리더가 실수하지 않도록 옆에서 검토해주는 팔로워가 되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리더가 되기도 하고 팔로워가 되기도 한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되어도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로알고 목적지를 향하여 배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세계 최강의 저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장교들은 '돌격'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나를 따르라'는 명령만 한다고 한다. 리더는 팔로워들보다 5분을 더 참는 자라고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 중 흑인 재키 로빈슨이라는 사람이 있다. 인종차별로 흑인 선수는 미국 프로 운동선수 중에 한명도 없었던 때에 차별 받는 흑인들 전체의 명예를 걸고 뛰기 시작했다. 수없는 욕설과 야유속에서도 의연히 버티어 보복하지 않고 미국 프로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그의 거룩한 희생으로 수백 수천의 흑인 선수들이 미국 프로 스포츠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놓이게 되었다. 홈런왕 행크 아론이 제일 존경하는 영웅으로 서슴지 않고 재키 로빈슨을 꼽을 정도다. 자신을 위해서라기 보다 멸시당하고 억압받는 흑인들을 위한 거룩한 희생의 리더십이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인내와 참을성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주위에 자기보다 훨씬 탁월한 인재들을 수없이 두었던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런 뛰어난 인물들을 수없이 두었던 비결은 '용서의 마음'이었다고 한다. 20대 초반의 카네기는 한 순박한 기관사의 도움으로 잃었던 엄청난 거금이 든 가방을 찾고는 평생 용서를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이 결정적인 실수를 해도 사기성을 가지고 일부러 한 일이 아닌 이상 품어주고 용서하게 되어 주위에 훌륭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다고 한다.
훌륭한 리더십을 키워내는 것은 능력과 인격과 비전을 가진 인물을 빚어내는 일이다. 농사와 같이 정직한 땀을 부어야 하는 일이다. 우주의 달력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듯, 사람의 인생이나 한 기업, 국가의 존립 기간에도 이런 계절의 흐름이 있다. 봄에는 씨를 뿌리고, 시작하고 심어야 할 것이다. 여름은 봄에 심은 것들을 가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때이다.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고, 물을 주며 잘 관리하면서 뙤약볕에서 땀을 뻘뻘 흘려야 한다. 가을은 봄과 여름의 수고를 추수하는 때다. 아무리 열심히 일구었다 해도 제때에 확실히 거둬들이지 못하면 모두 헛것이기 때문에 한 톨도 흘리지 않고 열심히 거둬들여야 한다. 겨울은 따뜻한 봄의 탄생을 위해 멈추고 기다리는 때다. 새싹을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 떨어져 썩는 낙엽처럼, 다음 세대를 준비시켜서 확실히 바통을 넘겨야 한다.
시대를 초월해서 계속 자기를 발전시켜 가는 탁월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이는 '시계를 만드는 사람'과 '시간을 알려 주는 사람'의 차이라는 것이다. 옛날 어느 마을에 칸트처럼 기가 막히게 정확히 시간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고 가정해 보자. 언제 어디서나 그에게만 달려가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었으니 너무나 편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불가신이 아닌 이상 그는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이 변함없이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시계를 만들어 놓는다면, 이것은 훨씬 더 위대한 일이 될 것이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져 버리는 기업에 비해서, 장기간 동안 계속 발전해 나가는 기업들을 만든 리더들이 꼭 남보다 재능이 많거나 카리스마적 위압감을 알려 주는 사람으로서가 아닌 영구히 지속될 수 있는 시계를 만드는 사람으로 보았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지성에는 헬라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르투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로마인이라고 로마인들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들만이 마지막 승자로 남아 번영할 수 있었을까?" 라고 서론을 시작한다. 로마의 라이벌인 카르타고가 낳은 희대의 전략가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와 10년이 넘게 로마를 공략했을 때, 로마는 탁월한 장군 여럿이 있었던 까닭에 한니발 한 사람밖에 없는 카르타고의 후방을 교묘히 공략하며 마침내는 승리를 거두고 만다.
다음 세대를 키우고 힘을 실어주어야겠다. 로마의 리더십 양성 시스템과 같이 한명의 탁월한 천재성을 가진 리더를 부각시키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탁월한 사람들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 두명의 천재에게 국가적인 책임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각계 각층에 두터운 리더층을 양성하여 저력있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 역사 속에서 빛이 나도록 하여야겠다.
비록 우리 아이들이 농촌환경에서 자라나고 있지만, 세계를 가슴에 품고, 용기 있고, 재키 로빈슨같이 오래 참고, 강철왕 카네기같이 용서의 마음이 있으며, 씨뿌리고 땀흘리며 열심히 돌보는 농부처럼 정직하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을 가진 아이로 자라도록 길러야겠다.
대원리에서 최우수상(은샘엄마), 우수상(동찬아빠), 장려상(주헌이엄마)가 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