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8.
오직 어둠만이 비출 수 있는 빛이 있다. 욥이 깊은 어둠속에서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뵙게 되었다” 고백했듯이, 안전하고 형통할 때 알고 있었던 하나님이 아니라 전혀 다른 차원의 하나님 경험이다. 여전히 상황은 절망적인데 그 깊은 어둠속에서 억울한 마음도 원망하는 마음도 없다. 오히려 스스로 잘 안다고 함부로 입을 놀렸던 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한다.
어둠 속에서 얻는 빛이다. 그 빛은 어둠이 아무리 깊더라도 자신이 거기서 죽지 않았고, 이제 어둠의 저편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는 깨달음이다. 파산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몸이 병들고 모두가 비난하는데도 삶은 다르게 새롭게 계속된다. 칠흑 같은 어둠과 절망의 폭풍 위에 계신 분을 보게 된다. 그 빛으로 이제 어떤 어둠도 어떤 폭풍도 헤쳐 나가리라는 확신을 갖는다.
내가 하나님이 아니라는 진실 앞에서 모든 것이 명료하다. 참된 영성은 나 자신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분을 찾는 여정에 관한 것이다. 그것이 나머지 다른 모든 것을 비춘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빛이다. 오그 만디노(Og Mandino)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빛을 사랑할 것이다. 빛이 나에게 길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둠도 사랑할 것이다. 어둠은 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