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3.
눅12장에 나오는 부자는 풍성한 소출을 얻고 감격한다. 그의 선택은 창고를 크게 짓고 모든 것을 쌓아 두고 편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다. 그런데 그날이 인생 마지막 날인 것을 몰랐다. 풍성한 수확은 땅 주인의 시야를 내 것으로 좁힌다. 좋은 땅과 기후가 풍성한 수확을 가능하게 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었고, 여러 사람의 수고와 땀으로 풍요로워졌다는 것을 놓친다.
아마존 밀림을 포함해서 전세계 많은 지역이 개발로 인한 후유증이 크다. 개발은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 손쉬운 길로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발이익과 관련된 분쟁이 생기고 소중한 이웃관계에 금이 가고 지역공동체가 붕괴된다. 또한 수많은 생명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토양과 물과 공기의 질이 나빠진다. 장기적으로 기후변화 등의 어려운 숙제를 남긴다.
물질적 풍요는 복인데 그 혜택이 골고루 분배되기란 어렵다. 힘있는 강대국의 자국이기주의가 볼썽사납다. 공존해야 할 국제관계와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다. 만약 풍요가 내 소유와 능력이며 기득권으로 여겨지면, 시야가 좁아진 것이다. 우리에게 늘 필요한 것은 은혜임을 기억하는 것이고, 선한 마음의 연결과 나눔과 연대이다. "사람의 생명이 그 재산의 넉넉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