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자연은 신비로 가득하다. 열심히 살아가는 생명들이 이타적인 마음을 지닌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조화와 질서를 이룬다. 탐욕이나 과잉이 없는 자족, 불만과 복수심이 없는 수용과 인내는 우리를 부끄럽게 돌아보게 하는 스승이다. 숨이 막힐 정도로 멋진 경관도, 일상에서 보는 작은 생명들의 모습과 활동도 신비이다. 자연은 선함과 신실함으로 우리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품이다.
부모의 통제불능의 상태에 있는 심각한 아이를 보여주는 영상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철부지 나이가 아닌데 아이는 엄마에게 너무도 무례하고 폭력적이다. 어디서부터 이 비극이 시작되었나 싶다. 이미 많이 망가진 아이가 제대로 훈육을 받고 가족이 살아나려면, 적잖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존중이 훼손되는 것을 방치하면 관계는 무너지기 쉽고, 회복에는 엄청난 수고와 시간이 든다.
숲이나 산책로에서 누군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를 본다. 서둘러 개선하지 않고 방치하면 그곳에 쓰레기가 더 모인다. 자연환경은 우리가 소중히 여길 때, 우리가 거기에 안겨 선함과 아름다움을 배운다. 어머니인 지구와 그 품에 있는 모든 존재와 생명들을 가족으로 여겨 배려하자. 역기능 가족이 되지 않도록, 소중한 것을 훼손하지 않도록 사랑으로 아끼며 다르게 살아가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