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짱에서 샹그릴라로 가는 길에 이틀을 보내고 저녁 7시가 조금 늦은 시간에
샹그릴라 공항에 도착했다.
배웅을 나오셨던 두 분이 가시고 공항 수속을 마치고 들어가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방송이 나왔다. 상하이에서 쿤밍을 거쳐서
샹그릴라로 오는 비행기가 늦게 도착한다는 것이었다.
말이 부정확하여 가까이에 있던 중국분에게 물어보니
2시간 가량 비행기가 늦게 도착한단다.
아뿔싸, 큰일이다. 쿤밍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가 바로 코앞인데
일단, 쿤밍으로 전화를 해서 늦게 도착하니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조정해달라고 휴대폰을 꺼내드니 불통이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뭔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그 사람은 영어를 못알아듣고
나는 중국말을 제대로 알아듣질 못한다.
그래서 그 자리에 앉아 기도를 했다.
그런데 잠시 후 한 음성이 들려온다.
'늦게, 그러나 네 생각보다를 빨리'라고 하셨다.
순간 마음에 평안이 밀려오고 찬양이 터져나왔다.
비행기는 한 시간 연착을 했고,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는
아무 문제 없이 잘 타고 올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