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나무를 두 그루 심었습니다.
유실수들은 거의 예외없이 접붙임을 한 것들입니다.
접을 붙이게 되면 두 가지 상처가 반드시 나게 됩니다.
접을 붙이는 나무 가지는 원래 줄기에서 잘려지는 고통을 경험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옛사람에게서 잘려지는 거듭남의 고통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또 하나의 상처는 T자 형태로 예리한 칼날로 상처를 내고 그 상처 사이에 잘라낸 나무의 가지를 붙입니다.
이 T자형 상처는 받아들이기 위해 나는 상처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들이기 위해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는 고통입니다.
두 상처가 하나로 묶여지고 동여싸매게 되면 뿌리에서 올라오는 진액은
상처를 통해 접붙인 가지를 타고 흘러 순이 돋게 하고 잎이 자라게 되어 마침내 열매를 맺게 됩니다.
동여 싸매는 일은 우리 성령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오늘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상처 속으로 들어가 그분의 살을 먹고 그분의 피가 내 혈관을 타고 흘러
주님 기뻐하시는 선한 열매를 맺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