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2993 추천 수 23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일에서 제일 힘든 것이 풀을 잡는 일일 것입니다.
작년엔 집짓느라 농사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공동체 식구들에게 타박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아무리 바빠도 내 본분인 농사일은
제대로 하리라 마음을 먹고 일을 하는데
요즘은 너무 열심을 낸다고 형제들에게 잔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올해, 논의 풀들을 어떻게 잡을꼬 고민하다
작년처럼 쌀겨를 뿌리는데 모를 심기 전에 뿌리기로 하고
몇 백 킬로를 낑낑거리며 넓은 논바닥을 쓸고 다니며 다 뿌렸습니다.
쌀겨를 뿌리게 되면 발효하면서 유기산이라는 물질이 나와
잡초들의 싹을 죽여버리거든요.
게다가 쌀겨가 그대로 거름이 되어 밥맛이 게중 제일 낫습니다.
그런데 쌀겨로는 논에서 자라는 피는 결코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건 다른 길이 없습니다.
논둑을 높이 만들어 물을 약 10~15cm정도로 깊이 대서 잡는 길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쌀겨와 물로 풀을 제거하듯
물과 성령으로 나를 거듭나게 하신 주님

쌀겨가 뿌려져도 그 틈을 비집고 뿌리를 내리는 잡초들
그 연하고 하얀 실뿌리들을 조심스럽게 뽑아 올리며
빗물처럼 아픔이 내 가슴을 따라 흐릅니다.
그래도 뽑혀져야 벼들이 제대로 자랄 수 있기에
내 심령 깊숙한 곳에 뿌리박은 어둠들을 제거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사모하며
아픈 허리를 펴고 비를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 ?
    이영춘 2005.06.02 18:48
    내 안에 깊이 박힌 잡초를 보며 아픈 마음으로 홈에 왔는데....
    목사님의 글이 위로가 되네요.
    주님의 손길을 바라며 돌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땀 흘리신 여러분! 2 12 무익한 종 2005.08.19 3392
129 섬기는 리더쉽 1 무익한 종 2005.08.17 3359
128 농촌과 도시(목회와 신학 9월호) 3 무익한 종 2005.08.11 3365
127 이별의 슬픔이여 무익한 종 2005.08.11 3199
126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기 무익한 종 2005.08.04 3215
125 빈 논에 하나님이 무익한 종 2005.08.04 3035
124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무익한 종 2005.07.30 3062
123 이웃나라 집회 이야기 무익한 종 2005.07.19 2914
122 역마살 무익한 종 2005.07.16 3055
121 횃대를 만들었어요 1 무익한 종 2005.06.27 3496
120 공동노동 무익한 종 2005.06.23 4356
119 땀내나는 내 주님의 사랑이여 무익한 종 2005.06.07 2981
118 흠모할 만한 것이 하나 없는 내 주님 같은 마을이여 1 무익한 종 2005.06.02 4647
» 비를 내리시는 날 논에서 1 무익한 종 2005.06.01 2993
116 내 주님의 죽으심 이후에 1 무익한 종 2005.05.26 2991
115 지혜와 이익이 흐르는 물길 무익한 종 2005.05.19 3005
114 컨테이너와 골함석 1 무익한 종 2005.05.18 6287
113 비내리는 밤 2 무익한 종 2005.05.11 2952
112 쌀겨를 뿌리고 왔습니다. 1 무익한 종 2005.05.05 3063
111 논에 물을 대면서 1 무익한 종 2005.05.04 2975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