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0.
갈릴리와 주변 지역에서 진행된 예수님 사역은 예루살렘 입성으로 마무리된다. 제자들과 모여든 군중은 예수께서 왕으로 등극하신다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한다. 메시아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렇게 추앙하고 받들 대상을 찾는다. 그 심리를 알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메시아 콤플렉스로 대중을 선동하여 자기 뜻을 펼치는 위험한 정치가도 있다.
미국에서 ‘No Kings!’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권력을 함부로 행사하는 통치자에 대한 반발이다. 물론 추앙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리더 의존도가 높은 백성과 권력을 탐하는 리더로 인한 위험 신호는 세계 곳곳에 있다. 예수님의 길은 그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심지어 네타냐후는 악을 응징하는데 예수의 길이 아니라 징기스칸의 길이 옳다고 주장한다.
십자가의 길은 여전히 인기가 없다. 군중은 등을 돌리고 추종하던 이들은 흩어진다. 십자가는 승자나 강자의 길이 아닌 패자나 약자의 길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길은 힘없이 당하는 수동적인 선택이 아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달라는 자에게 목숨까지도 내어 주지만, 굴복이 아니라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저항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길로 초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