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과 정원 가꾸기
전원생활의 묘미는 뭐니뭐니 텃밭에 손수기른 채소로 식탁을 차리는 일. 재배를 위해 몸을 움직여 운동이 되서 좋고 싱싱한 채소를 섭취하게 되 건강에 좋다. 일석이조. 소량의 채소를 섭취하지만 그 채소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성분과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기능성 채소를 건강식으로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이 기능성 채소들이 바로 쌈밥에 주로 이용되는 로메인, 오크리프, 엔다이브(치커리)등이다. 이런 기능성 채소는 독특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쌈밥에 제격이다.
무순이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무 씨앗을 뿌려 5~8일간 길러 순을 먹는 것으로, 일본에서 횟거리와 함께 톡쏘는 매운맛으로 먹는다. 서양에서는 머스타드크레스라 부르는데 겨자채처럼 매운맛이 나고 크레스처럼 어린 싹을 먹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쌍떡잎이 열린 상태의 어린 무싹은 일본ㆍ서양ㆍ중화요리에 자주 이용되며 돼지고기ㆍ소고기 요리에도 일품이다. 비타민이 풍부해 된장양념, 토란조림 등이나 스테이크 등에 곁들여도 좋고, 생으로 먹으면 아밀라제 작용으로 소화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생체에 마요네즈를 발라먹거나 장에 찍어먹는데, 매콤한 맛 때문에 횟감을 먹을 때는 필수적인 생채이다. 다른 녹즙과 함께 넣어 마셔도 좋다. 특히 오리구이 요리를 먹을 때 풍성한 무싹에 마요네즈를 듬뿍 발라 먹으면 입안의 기름기가 없어지고 입맛이 개운해진다. 이밖에도 열을 제거하고 몸의 부기를 가라앉히며 폐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기능도 갖는다.
무순이에는 비타민A, 카로틴 등을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C의 함량은 파종후 7일째 되는 때 최고치에 달한다.
무순싹 기르기
무순이 씨앗을 물에 하룻동안 담그는데, 이때 물을 몇번 갈아주면 좋다. 쟁반에 휴지, 키친타월, 부직포 등을 깔고 씨앗을 꺼내 되도록이면 몸이 붙지 않게 깔고 분무기로 씨앗을 적혀준다.
씨앗이 싹이 터서 떡잎이 자라기 시작하면 물을 마르지 않도록 자주 분무하는데 여름에는 5~6일, 겨울에는 6~7일이면 싹을 잘라서 먹을 수 있다. 너무 오래 기르면 싹이 넘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커리
씹는 맛이 좋은 건강 샐러드채
우리가 흔히 치커리라 부르는데 본 이름은 엔다이브다. 원래는 포기째 생산해서 연화된 부분을 많이 먹는데 우리의 경우 잎을 떼어낸다.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져있으며 잎끝이 모두 오글거린다. 은은한 쓴 맛은 엔다이브가 갖는 고유한 특성이다. 쓴맛이 있어 상추류, 워터크레스(물냉이), 단맛나는 피망과 함께 모듬샐러드로 많이 이용된다. 그리고 쌈, 갤러드, 무침 등에 이용되며 아삭아삭 씹는 맛과 특유한 쓴맛이 매력이다.
엔다이브는 마요네즈와 같이 감칠맛 나는 소스로 버무리거나 드레싱하여 먹는다. 또한 삶아서 수프에 넣거나 고기와 함께 다른 채소와 함께 끓여먹어도 좋다. 서양에서는 주로 샐러드에 이용하는데 상추와
다른 잎채소 대용으로 이용한다. 볶음요리, 올리브, 버터, 마늘을 넣은 고기요리에도 제격이다. 엔다이브에는 비타민A의 카로틴이 들어있고 철분 또한 풍부하다.
프랑스에서는 이 엔다이브가 약용식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연약하고 힘없는 위를 조화시키고 눈이 아프거나 손발이 저리고 통풍이 걸렸을 때 특효가 있다고 한다.
로메인(로마상추)
아삭거리고 감칠 맛나는 유럽상추
로마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소비하는 상추여서 로메인 상추라 한다. 각종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칼륨, 칼슘, 인등이 풍부하다. 비타민 C도 많아 미용에 효과 만점이다. 상추의 일종으로 잎이 직립하면서 결구하는 형상을 보이는데 에게해코스섬 지방이 원산이어서 코스상추가 불리기도 하고 시저스가 좋아해 샐러드로 많이 먹었다고 해서 시저스 샐러드로도 불린다.
작게 키우는 '미니코스', 적색인 '레드코스', 녹색인 '그린코스'로 구분되는 로메인은 키가 50cm 까지도 자라기도 하며 대부분 파종후 70일경이면 배추처럼 포기로 수확된다.
포기째로 썰어서 샐러드채로 이용하고 잎을 하나씩 떼어내 쌈채소로 먹는데 아삭아삭하고 감칠맛이 난다. 특히 이가 나쁜 사람에게 더할 수 없이 먹기 좋은 생채다. 한 여름에 붉은 채소가 없을 때 적색인 '레드코스'는 아주 붉고 연해서 샐러드나 쌈채소로 인기가 높다. 한사람이 한포기를 다 먹어도 거부감 없이 또 먹고 싶은 것이 바로 로메인이다.
매일매일 로메인 상추를 먹으면 풍부한 비타민 C를 섭취하기 때문에 피부건조를 막을 수 있고, 잇몸을 튼튼하게 하여 잇몸출혈을 예방한다. 또한 산후 여성의 경우 젖분비량을 증가시키는데 좋다.
오크리프
참나무잎 모양의 서양상추류
상추의 한 품종인 오크리프는 녹색계와 적색계 두 종류로 나뉘며 샐러드에 이용된다 . 참나무잎을 닮아 잎모양이 독특하고 아삭거리며 단맛이 나기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쌈이나 샐러드 채소로 인기가 높다.
육고기 요리에는 없어서는 안될 주재료로 서양요리에는 필수적으로 이용된다. 특히 붉은 오크리프는 색깔과 모양이 이국적이어서 먹어 볼수록 신기함에 입맛을 돋운다. 샐러드의 색깔내기, 장식채소로도 이용된다.
비타민 C 가 풍부하고 80% 이상의 규소를 함유하고 있다. 매일 먹으면 피부건조와 잇몸출혈을 방지할 수 있고, 부녀자의 산후 젖분비를 증가시킨다. 생식이나 녹즙으로 섭취할 경우 비장기능을 좋게 하며 식이섬유질에 의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약차로 복용할 경우 담낭의 열을 내려 담석증에도 도움을 주고 백내장에도 좋다. 이밖에 폐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다.
미니정원 가꾸기
좁은 집이라고 해서 집안에 정원을 꾸미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작은 공간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우리집만의 미니정원 가꾸기.
작은 화분들은 등나무 바구니에 모아담고, 잎이 늘어지는 식물은 바구니에 담아 벽에 건다. 또 테이블에도 토분을 놓아주면 화려한 꽃다발을 꽂은 것처럼 집안이 환해진다.
썰렁해 보이는 통창 앞에 울타리를 세워 전원풍의 미니가든을 꾸며보자. 울타리는 분리수거함에 버려진 나무토막을 이어서 만들고 흰색 페인트를 칠해 깔끔하고 멋진 소품을 만들어보자.
그린인테리어는 화초를 처음 재배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이용해 집안 가득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 조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린인테리어에 관해 몇가지 귀띔해둔다.
그냥 우연히 지나던 길에 눈에 띄는 예쁜 꽃 화분 하나로 시작해보자. 식탁 위에, 주방 찰턱에 살짝 올려다 놓으면 아기자기 할 것 같다. 하나에 5백원 남짓으로도 싱그러운 분위기는 가능하다. 화분 하나에 맘에 드는 꽃들을 올망졸망 모아 심으면 그 느낌이 색다르다. 공간이 좁을 수록 더 돋보이는 모아 심기로 제대로 꾸며놓으면 식물원도 부럽지 않다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우리꽃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뚜렷하게 변화하므로 식물의 자생조건이 대단히 좋은 편이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다양한 야생화가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어 우리 강산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우리 땅에는 나무가 30%를 차지하고 나머지 70%는 풀종류가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자생하는 식물군의 수는 약 4천5백여 종이나 되며 이는 남북한을 합친 수이다. 북쪽보다는 남쪽이 약 70%를 차지하여 훨씩 많은 편이다. 나라밖으로부터 자연적 또는 물질적, 인위적으로 들어와 우리 땅에 자라고 있는 귀화식물도 대단히 많아 우리땅 전체적으로 볼 때 약 6천여종의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셈이다. 남쪽 한라산에서부터 불쪽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산이라 명명되어진 곳이라면 어디든지 다양한 식물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우리 야생화. 이 봄 어디에선가 화사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을 야생화를 소개한다.
앵 초
취란화, 앵미, 앵채, 풍륜초, 연앵초라 불리기도 하는 앵초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섬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산 낮은 지대계곡의 약간 습기가 있는 숲 가장자리 초원에 자생한다. 높이는 20cm 내외이고 4~5월에 붉은 자주색 꽃이 피고 8월에 열매가 익는다. 식용으로도 쓰이는데 어린잎은 나물로 쓰이고, 약용(민간에서 거담제로 쓰인다)이나 관상용에도 좋다.
뿌리 줄기가 짧고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오며 모여서 난다.잎자루가 잎몸보다 훨씬 길며 전체에 연한 털이 있는게 특징이다.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표면에 주름이 지고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에 톱니가 있따. 봄꽃 가운데 색깔이 눈에 띄게 아름다우며, 이 때문에 화단의 관상초로 사랑받기도 하고 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금 낭 화
며늘취라고도 불리는 금낭화는 중국이 월산이지만 우리나라 중남부 지방 산지의 자갈밭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다년생 초본이다. 담홍색으로 꽃이 피고 한쪽으로 치우쳐 달려 있으며 총상 호서는 활처럼 구부러진다. 꽃잎은 4개가 모여서 평평한 심장형이 된다.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40~60cm정도가 되며 깊은 산 초원에서 자란다.
꽃은 5~6월에 피며 연한 분홍색인데 가끔 흰꽃이 피는 개체가 발견 되고 있다. 심장모양의 꽃이 예쁜 주머니처럼 생겨서 금낭화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며느리밥풀꽃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요즘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줄기 전체가 흰빛이 도는 녹색으로 키는 40~80cm까지 자란다. 최근에 대량재배에 성공함으로써 원예화된 금낭화는 식용이나 유독성 식물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은방울꽃
약간 응달진 숲부식질이 많고 습윤한 점질양토를 자생지로 택하고 있는 은방울꽃은 15~30cm정도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북방계의 한대성 식물이다.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소나무 숲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여러해살이 풀로서 5~6월에 개화하고 7월에 열매가 익는다. 대개 관상용으로 심고 한방에서 건초를 강심제. 이뇨제등의 약재로 쓴다.
영란, 군영초, 오월화, 향수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꽃은 뿌리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번식이 아주 잘된다.
4~5월께 잎자루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직경 1~1.5cm 크기의 꽃이 피는데 끝이 여섯개로 갈라져 뒤로 약간 말려 있는 조그만 방울모양으로 앙증서럽게 생긴 하얀 꽃은 진한 향기를 가득 품고 있으나 식물 전체가 독성이 있다. 특히 꽃은 독성이 강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꽃이 진 후 열매는 직경 6~8cm 크기로 열리고 가을에 붉게 익는다. 긴 타원형으로 생긴잎은 가장 자리가 밋밋하며 끝이 뾰족하고 흰 빛을 띠는데 잎자루가 긴 것이나 뿌리는 생긴모양이 둘굴레처럼 대나무 질을 많이 닮았다.
대개 관상용으로 심고 한방에서 건초를 강심제, 이뇨제 등의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