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비료의 5요소
자연농업에서는 비료의 3요소(N, P, K)에 속효성 비료인 칼슘(Ca)과 자연염(정제염은 안된다)을 포함시켜 비료의 5요소라고 부른다. 인간의 건강에도 깊이 관련되어 있는 이 요소들은 안정적인 수확과 품질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슘은 생육후반기에 공급한다.
작물은 생장발육 과정의 후반기(생식생장기Ⅱ - Ⅲ형)에 접어들면 칼슘과 소금을 필요로 한다. 칼슘과 소금은 식물의 건강유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무시하고 단순히 질소, 인산, 칼리를 3대 요소로 삼아온 지금까지의 작물재배는 이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많은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자면 현재 작물에 흔히 나타나는 생리적 장애를 꼽을 수 있다. 이 현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과수나 과채에는 착색 및 성숙불량, 수분 및 유기산 과다, 당분 부족, 과육의 연화, 향기 부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엽채류는 문고병이나 결구 불량 현상이 발생하고, 근채류는 바람이 들거나 뼈가 생기며 당분 부족, 색채 불량, 방향성 부족, 저장성 약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또 벼나 보리는 수분 과잉, 전분질 집적 저하, 점질 저하, 광택 및 방향 부족 등과 함께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는 등 그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와 같은 갖은 생리적 장해는 살충제나 살균제를 너무 많이 쓰는 경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칼슘은 생리현상에 의해 체내에 일시적으로 저장된 탄수화물 등을 저장기관으로 옮겨, 집적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즉, 착색성숙기 초기에 저장된 양분을 최종 저장기관인 과실과 자실로 옮기는 작용을 한다. 특히 일기가 나쁠 때나 너무 웃자랐을 때일수록 중요한 활동을 한다.
●질소는 필요최소량만 공급한다.
자연농업에서는 이 단계의 식물생장 과정을 축적생장이라 부른다. 그러나 현재의 화학적, 분석적 농업은 이를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수확량이 들쭉날쭉하고 품질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자연농업에서는 필요 최소량의 질소(N)만 공급해 작물이 보다 활발한 광합성활동을 통해 스스로 살아가도록 하는 자생적인 재배체계를 세워 실천하고 있다. 이것은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재배원칙이다.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발육 초기에 속효성 질소를 밑거름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영양 생장 초기와 중기에는 미생물로 배양한 질소를 조금 많이 주고, 인산과 칼리는 거의 같은 양을 1∼2회 공급한다.
이어 꽃눈이 분화하는 교대기 초기에는 인산을, 착색 ·성숙기에는 칼리와 칼슘을 효과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리방식은 탄수화물과 질소의 비율을 점차 높여 가는, 영양주기이론의 핵심이다. 간단히 말해 각 발육단계에서 최적 필요량의 질소만을 공급해 작물이 보다 많은 광합성 활동을 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따라서 치는 영양생장기(소비생장기)와 교대기를 거쳐 생식생장기(축적생장기)로 진행될수록 점점 높아져야 하고, 또 그렇게 관리해야 한다.
* 보나콤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5-29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