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선과 악이 인간 안에 공존하며 꿈틀거리는데, 처음부터 악한 의도를 갖기로 작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옳고 그름을 배우며 선행에 대해서 칭찬받고 잘못에 대해서 꾸중을 들었기에, 자연스레 선한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마음이 형성되었다.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더욱 그렇다. 그리고 선함은 관계와 이웃사랑을 소중히 여긴다.
사탄의 계략은 우리의 하나님과 관계, 그리고 이웃 관계에 금이 가게 한다. 모든 것이 선하게 창조되었고 모든 것이 관계를 통해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인데, 사탄은 교묘하게 우리 마음을 조종하며 관계를 부순다. 그것이 우리가 선함을 잃어버리고 악에 조종당하는 과정이다. 행5장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적지 않은 기여를 했지만, 베드로에게 사탄이 가득하다고 정죄 받는다.
우리의 공과를 저울추에 올려놓고 선한 측면이 많으면 괜찮은 것이 아니다. 대단해 보이는 선행에 악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교회나 선교사역, 혹은 잘 되는 기독교기관이라고 해서 악의 청정지역은 아니다. 악은 관계훼손에 있다. 그리스도의 몸인 관계를 소홀히 여기고 상처를 입힌다면, 관계에 서열을 만들고 누구를 배제한다면, 지극히 작은 소자를 함부로 대한다면, 우리는 악의 종이 된 것이다. 관계를 소홀히 여기는 악을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