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자기 몫을 우선 챙기며 손해는 보지 않으려는 마음, 팔이 안으로 굽는 마음, 경쟁에서 지지 않고 앞다투어 이기려는 마음의 세상에서 살아간다. 거기서 대결구도의 국제관계는 무서운 폭력과 전쟁으로 치닫게 되고, 지역사회도 아이들의 학교도 인간관계가 차갑고 황폐해지고 있다. 자기가 중요하고 우선인 문화에서 원치 않는 대우를 받을 때 사람은 너그럽지 않고 공격적이 된다.
그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바울의 권면(롬12:21)은 마5:38-48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과 결이 같다. 한마디로 악을 마주하는 세상에서 다르게 반응하며 살라는 것이다. 핍박하는 사람도 축복해 주고,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원수도 불쌍히 여기며 너그럽게 대하라는 것이다. 너무도 실천하기 어려운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 정체성과 소명을 재확인하자. 우리는 하나님께 속해 있다.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성품과 뜻을 세상에 전하는 사람들이다. 선인과 악인,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햇볕과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의 너그러운 사랑이 우리를 통해 전해질 때, 우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다. 세상의 악은 심각하다. 하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기에,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