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세상에서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튀지 않고 맞춰서 살게 마련이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 분위기를 타고, 또 분위기에 맞춰주면서 지낸다. 어른이 되면서도 시대문화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레 섞여서 좋아하면서 세상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세상에서 나서고 싶지는 않더라도 뒤쳐지고 싶지는 않은 심정으로 우리는 세상을 본받고 닮아간다.
가나안에 정착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신신당부하신 것은 ‘섞이지 말라, 닮지 말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섞여 살던 백성들은 그곳 문화에 호기심을 갖고 좋아하고 따르게 되었다. 세상에서 다르게 살아가는 것은 정말 어렵다. 예수께서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하셨고, 바울이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 했지만, 교회와 성도도 세상에 정착하며 닮아간다.
‘방앗간에 있다 보니 떡고물이 묻는다’는 말처럼, 깨어 있지 않으면 머무는 곳에서 배우고 닮는다. 소비문화가 발달한 물질문명의 흐름속에 살아가면서, 우리는 삶의 중요한 가치와 방향을 놓친다. 자족과 나눔과 섬김을 배우지 못하고, 소유와 승리와 성공을 추구한다. 그래서 소중한 인간관계는 긴장과 다툼으로 훼손된다. 그 흐름을 타지 말고 깨어 있어서 다르게 살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