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악은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다. 악 자체가 분명하게 보이고 확인이 쉽다면, 우리가 악을 경계하고 벗어나는 것도 쉬울 것이다. 하지만 악은 늘 변장하고 선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누구나 방심하게 마련이고 쉽게 조종당하고 농락당한다. 에덴에서도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고 탐스러운 열매와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속삭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훼손하려는 악의 위장전술이었다.
롯도 물이 넉넉한 들판을 보며 밝은 미래를 꿈꾸었지만, 그 땅의 악은 눈에 보이지 않았고 볼 수도 없었다. 그렇게 악은 매력적인 것으로 위장하고 있기에 선뜻 손을 잡기 쉽다. 그렇게 우리의 필요와 기대를 만족스럽게 할만한 것에 악이 도사리고 있다. 경제적 안정이나 사회적 성공을 다들 선호하고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거기 인간관계를 왜곡하고 훼손하는 악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진심으로 ‘악에서 구해주소서’ 기도한다면, 교묘하게 선으로 다가오는 악의 위장전술을 경계해야 한다. 물질적 풍요보다 단순한 삶을 추구하고, 사람들의 말이나 평가에 마음 쓰지 않아야 하고, 오직 겸손히 홀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 마음과 선택으로 예수님은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다. 쉽지 않지만 “악에서 구해주소서” 기도하며 예수님을 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