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체류기간을 넘겨 불안하고 가난한 처지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자매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몸 곳곳이 아픈데도 의료보험이 안 되어 그동안 병원에 갈 엄두를 못 내고 있기에 돕게 되었다. 치통이 심해서 치과진료도 몇 번 받도록 했고,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가는 일도 있었고 산부인과에서 진료도 받았다. 모두 선한 마음의 후원자들과 의료인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길벗의 역할 중 하나가 선한 마음의 연결이다. 이틀 전에는 학교 밖 청소년 둘과 남아공 자매를 데리고 평화 사역을 하는 단체가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한국어가 서툰 여러 나라에서 온 청년들이 소그룹으로 나뉘어 자신이 속한 국가가 아니라 타국의 대표로서 그 입장에서 협상을 하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역지사지를 배우며 선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인간 안에는 빛과 어둠, 호기심과 두려움,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공존하며 꿈틀거린다. 하나님은 선한 뜻을 펼치실 때 오직 인간의 선한 마음을 격려하신다. 한편 전쟁과 같은 비극적인 다툼과 사건은 인간의 어둠과 악이 자극과 동력을 받아 펼쳐지는 일이다. 무엇보다 생명의 근원인 우리 마음을 지키면서, 인생의 만남에서 서로의 선함을 격려하며 하나님의 선한 뜻을 드러내기를 소망한다. 주님이 치유와 회복의 길을 여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