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8.
때로 사람을 돕는 일에 지친다. 선한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있고, 그보다 수고하고 섬길 때 대상에게 아무런 기대가 없기보다는 소박하고 작은 기대라도 있기에 실망하게 될 때가 있다. 부모나 교사가 최선을 다하여 돕는데도 아이의 반응이 신통치 않고 게으르면,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심지어 잘못을 저지르며 일탈하면, 내가 헛수고하는 것 같아서 힘이 빠진다.
우리는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서 헌신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내가 원하는 반응과 결과를 바라는 측면이 있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 그러니 보이는 반응이나 결과에 의미를 두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성실한 마음과 태도를 계속해야 하리라. 다른 사람을 서둘러 고치려 하지 말고,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실 하나님께 맡기고 수고를 즐거워하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사랑으로 품고 섬기도록 이 땅에 보냄 받았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인내하고 수고하기 위해서이다. 힘들고 지치기 쉽지만, 인내하면서 주님의 탄식을 배우며 또한 성품을 배우게 될 것이다.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면 거두게 될 것입니다” (갈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