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27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왜 농민들은 이리도 신음하는걸까

내가 밟고 서는 땅들은 어쩜 이리도 지쳐있는 것일까

생기잃은 식물들의 신음소리는 또 어찌된 영문일까

시골에 살면서 나는 참 행복하지만

문득 마음을 열고 눈을 감을 때면 들려오는 이  신음소리들로 인해

나는 참 괴로운 나날들을 보낸다.

이 신음소리들은 비단 이곳 대원리 골짜기에만 가득찬 것이 아니다.

중국의 농촌에서도

네팔의 후미진 골짜기에서도

황량한 서남아시아의 고개 너머에서도 어김없이

이 신음소리는 동일한 음폭으로 내 귀를 자극한다.

바울도 바로 이 소리를 들은 것일까?

죽음들은 다 땅으로 돌아가는데

죽어가면서도 차마 눈을 감지 못한 이들

그들이 이루지 못한 꿈들의 편린들이 대지의 가슴을 찌르는 까닭일까

보시기에 좋았더라 얼씨구나 춤을 추시던 하나님의 손길에서 벗어나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린 만물들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처음 대면하며 토해내는

고통의 절규처럼

하늘이 푸르른 날이면 그 하늘에 비취는 자신의 처참한 몰골로 인해

저 대지 위의 모든 것들은 신음을 토해내는 것일까.

늦은 밤에 눈이 내린다.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을 물끄러미 보노라니

내 눈에 눈물이 흐른다.

만물을 위로하시며 어루만지시는 주님의 손길이리니

저 눈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어젯밤에 눈이 내렸어요 2007-03-07 1 무익한종 2007.09.27 2776
189 개구리 울음 소리 2007-02-27 무익한종 2007.09.27 2841
188 그 책이 성경인가요? 2007-02-17 무익한종 2007.09.27 3046
187 그 날 2007-02-16 무익한종 2007.09.27 2814
186 생명을 살리는 일 2007-01-15 무익한종 2007.09.27 2928
185 세상을 살리는 대안들 2007-01-14 무익한종 2007.09.27 2682
184 부흥 집회 간증 2007-01-10 무익한종 2007.09.27 2844
»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이여 2006-12-02 무익한종 2007.09.27 2798
182 하나님께 드릴 응답 2006-12-01 무익한종 2007.09.27 2745
181 건축을 돕는 손길들 2006-11-20 무익한종 2007.09.27 2722
180 포근한 10월 그리고 11월 초순 무익한 종 2006.11.02 3141
179 오직 믿음으로 무익한 종 2006.10.27 3998
178 나이가 들면 무익한 종 2006.10.14 3112
177 내 앞에서 똥 쌀 때 무익한 종 2006.09.27 3609
176 차오와 홍웨이 무익한 종 2006.09.16 3232
175 신실하신 나의 주님 1 무익한 종 2006.09.13 3365
174 오직 어미만이 모유를 먹일 수 있습니다. 1 무익한 종 2006.09.04 3234
173 가을 푸르른 하늘처럼 무익한 종 2006.09.02 3178
172 어린 배추잎처럼 무익한 종 2006.08.29 3100
171 더운날 땀흘리는 일들 무익한 종 2006.08.15 315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