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5.
공동체라는 단어는 워낙 다양하게 그리고 쉽게 사용된다. 작게는 가족같이 특별한 친밀감과 연대감을 지닌 소그룹에도, 크게는 민족이나 국가 같은 거대 집단에도 공동체라는 말이 사용된다. 성경에는 공동체라는 단어가 없지만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한 몸의 지체(고전12)’인 공동체를 떠올리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 부르심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제자들을 공동체로 부르셔서 서로 사랑하라 가르치신 예수님은 제자들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셨다. 우리가 주님의 기도에 응답이 되고 싶다면, 공동체의 유사품인 집단을 거부해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 하나는 에너지의 흐름이다. 집단은 정당처럼 지지 세력과 연대하며 동지를 모아 뜻을 펼친다. 반대 세력을 경계하고 적대시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공동체는 몸의 지체들이 연결되듯이, 관계나 소통의 단절이나 제한이 없다. 건강한 몸을 바랄수록 소통이 막힌 영역에 더 에너지를 쏟는다. 지체들은 서로 멀어지지 않으려는 선한 몸부림이 있다. 건강한 몸의 소유자는 다른 사람과도 연결되어 선한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집단처럼 경쟁적이거나 배타적이지 않다. 갈등과 다툼의 세상에 우리는 공동체로 부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