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0.
아브라함은 ‘땅의 모든 민족이 너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믿고 길을 나선다. “너를 축복하는 자를 내가 축복하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내가 저주할 것이라”는 약속도 주셨다. 늘 함께 하시겠다는 동행의 약속이다. 예수께서 따르는 이들에게 주신 약속도 다르지 않다. 우리 믿음의 여정이 그렇게 약속을 근거를 한다. 순종보다 그 약속에 대한 신뢰가 우선이다.
그렇게 시작된 믿음의 여정에서 우리는 흔들리고 때로 무너진다. 아브라함도 그랬고 제자들도 그랬다. 그 이유는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얼마나 더 가야 하며 머물러야 할지, 어떤 일이 있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지 않기 때문이다. 모르는 길을 간다. 길을 계획해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기대와 소망이 있지만 그것조차 무너지고 낙담할 때가 있다.
약속하신 분은 우리를 잘 아시며 흔들리는 여정에서 우리를 양육하신다. 아브라함의 실수와 실패를 지켜보시며 종종 개입하신 것처럼, 우리의 흔들리는 여정을 지켜보시다가 종종 개입하신다. 우리는 아는 길이 아니라 잘 모르는 길을 걷는다. 일상의 만남과 일도 예상치 못한 경우가 많다. 장담도 절망도 금물이다. 그저 모르는 길을 겸손히 걸으며 은혜를 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