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2.
성경은 “우리에게 영광을 돌리지 마소서” (시115:1) 말씀처럼, 혹여라도 어떤 인간의 이름이 주목되지 않도록 경계한다. 아브라함, 사라, 이스라엘, 베드로, 바울처럼 새로운 이름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다른 이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부르심 받은 자의 정체성과 소명을 깨닫게 할 뿐, 사람으로부터 높임을 받거나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비교 경쟁적인 마음으로 이름을 짓는 이들이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교회 이름도 그렇게 지어지는 것이다. 적지 않은 교회들이 ‘제일’ 혹은 ‘중앙’ 등의 단어나 넓은 지역 이름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교회 소개에 교단과 담임목사 이름이 왜 들어갈까? 자본주의 사회의 상업광고처럼 인정받고 주목받고 알려지려는 경쟁심이 꿈틀거리고 있다.
성경에서 교회는 누구네 집에 있는 교회, 어느 지역에 흩어진 교회일 뿐, 개별 이름이 없다. 교회나 선교단체가 단체 이름에 무게를 두면, 내부자와 외부자로 나뉘고 브랜드 네임처럼 단체의 명성을 위해 개인의 자율성을 위축시킨다. 또한 이탈이나 이동을 싫어하여 멤버 관리에 나서게 되어, 서로는 협력이 어려운 경쟁업체가 된다. 단체 이름은 작거나 느슨할수록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