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추농사는 두 군데 심었는데
한쪽은 몇년간 인삼을 심었던 밭에
또 한쪽은 몇년간 공동체에서 가꾸어 온 주유소 아래에 있는 밭에 심었다.
인삼심었던 밭은 지난 장마에 탄저균을 이기지 못하고 전멸하여 빨간고추를 하나도 따지 못했다.
주유소 아래 밭에서는 빨간고추를 수확하여 태양초 고추로 양근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고추를 심을 때는 잘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퇴비도 넣어주고 돌도 골라내고 심었는데
나무는 잘 자라더니 장마기간이 길어지고 균이 확산되기 시작하니까 순식간에 번졌다.
이 것을 보며 뭐니뭐니 해도 땅이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겸손히 인정하게 된다.
고추를 보통 건조기에서 경유로 가열하여 건조를 하지만
우리 태양초는 하우스에서 원적외선 매트위에서 태양빛을 보고 건조하여 맛과 품질면에서
우수하다.
그런데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많이 따서 잘 건조하여 많이 공급을 하고 싶지만
아쉽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농사를 잘 지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