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요14:4)” 하시자, 도마가 이렇게 묻는다. “주님, 우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니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도마처럼 명확하고 구체적인 길을 알고 싶어 한다.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분명히 알게 된다면, 아마도 우리는 바로 그 일을 할 것이다.
그런데 목적지도 방향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바라며 열심히 기도해도 만족스럽게 응답하시는 것 같지 않다. 우리는 옳은 선택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 '옳은 선택'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없다. 우리는 도마처럼 확실한 목적지와 구체적인 여정을 알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시지 않는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날 때,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 나설 때, 구체적인 것은 없었다. 그저 믿음으로 출발하며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우리는 명확함을 바라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뢰를 요구하신다. 확실하지 않아도 신뢰하며 한 걸음씩 내딛으면, 그 다음 걸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앞서 걸으시는 주님이 보인다. 우리는 길을 알고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