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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Aug
태만의 죄 - 장한욱작성자: bona 조회 수: 121
한나 아렌트는 유대계 독일인으로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해 전체주의에 대한 연구로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한 정치철학자였어.
그는 한 언론사의 의뢰로 아돌프 아이히만이라는 한 독일인의 재판에 참관할 기회를 얻게 돼.
이이히만은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을 위한 이송 계획을 책임졌고 종전 후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다가 이스라엘 정보 요원들에게 납치되어 이스라엘의 법정에 서게 된 인물이었지.
그 재판에서 아이히만은 자신이 유대인들을 학살할 의도가 전혀 없이 상관의 명령에 따라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에만 충실했으므로 무죄라고 주장했어.
그리고 아렌트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가 악의 화신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의외로 멀쩡하고 평범해 보이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지.
그러나 아이히만을 자세히 관찰하던 아렌트는 곧 그의 문제가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무능력과 순종을 이상화하는 정신 나간 사고방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
아렌트는 취재를 마친 후 그 결과를 담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을 펴 냈고, 그 책은 곧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단다.
아렌트가 이 책에서 아이히만은 악의 화신이거나 괴물이 아니며, 그가 저지른 죄의 본질이 자신의 행위가 야기할 결과에 대해 철저하게 사유하는 대신 순종의 편안함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 했기때문이야.
죄란 타인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능력과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 결여된 사람이 '관성대로 굴러 가기'를 선택할 때 발생 한다는 것이지.
아렌트는 이를 '악의 평범성'이라 이름 붙였어.
사실 평범성보다는 진부성이라는 용어가 더 적합한 번역이라고 할 수 있지.
한마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전대미문의 유대인 학살은 일반인이 가지지 못한 사악함으로 무장한 악의 화신들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사유와 공감의 능력을 완전히 상실해 버린 모자란 인간들의 의해 자행되었다는 거야.
이는 죄란 인간을 인간이도록 만드는 생각하기와 공감하기를 거부하는 태만의 결과라는 사실을 의미한단다.
그는 한 언론사의 의뢰로 아돌프 아이히만이라는 한 독일인의 재판에 참관할 기회를 얻게 돼.
이이히만은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을 위한 이송 계획을 책임졌고 종전 후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다가 이스라엘 정보 요원들에게 납치되어 이스라엘의 법정에 서게 된 인물이었지.
그 재판에서 아이히만은 자신이 유대인들을 학살할 의도가 전혀 없이 상관의 명령에 따라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에만 충실했으므로 무죄라고 주장했어.
그리고 아렌트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가 악의 화신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의외로 멀쩡하고 평범해 보이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지.
그러나 아이히만을 자세히 관찰하던 아렌트는 곧 그의 문제가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무능력과 순종을 이상화하는 정신 나간 사고방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
아렌트는 취재를 마친 후 그 결과를 담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을 펴 냈고, 그 책은 곧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단다.
아렌트가 이 책에서 아이히만은 악의 화신이거나 괴물이 아니며, 그가 저지른 죄의 본질이 자신의 행위가 야기할 결과에 대해 철저하게 사유하는 대신 순종의 편안함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 했기때문이야.
죄란 타인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능력과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 결여된 사람이 '관성대로 굴러 가기'를 선택할 때 발생 한다는 것이지.
아렌트는 이를 '악의 평범성'이라 이름 붙였어.
사실 평범성보다는 진부성이라는 용어가 더 적합한 번역이라고 할 수 있지.
한마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진 전대미문의 유대인 학살은 일반인이 가지지 못한 사악함으로 무장한 악의 화신들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사유와 공감의 능력을 완전히 상실해 버린 모자란 인간들의 의해 자행되었다는 거야.
이는 죄란 인간을 인간이도록 만드는 생각하기와 공감하기를 거부하는 태만의 결과라는 사실을 의미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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