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집중력 높여주는 대화법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지… 질문으로 유도
칭찬·격려로 자신감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
이명경 한국집중력센터 소장
똑같은 문제집을 20분 만에 끝낸 지성이와 1시간 가까이 한 문제도 못 푸는 소현이. 지성이는 공부를 할 때 공부와 관련된 혼잣말을 많이 하는 반면, 소현이는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혼잣말을 많이 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바로 집중력 때문이다. 자녀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녀와 나누는 대화의 방식과 내용을 바꾸면 된다. 부모의 대화습관이 바뀌면 자녀의 대화습관도 바뀌게 되고, 자녀의 혼잣말 습관도 바뀌게 된다.
■1단계: 문제정의(무엇을 해야 하지?)
문제정의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니?”, “풀어야 하는 문제가 뭐니?”, “해야 할 게 무엇과 무엇이니?” 등의 질문을 하는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해서 하기보다는 엄마나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처음에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잘 못한다. 아이가 선뜻 대답을 못 한다고 해서 아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단정을 짓고 엄마가 대신 말해 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대답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주면서, “오늘 숙제가 뭐야?, 학원가기 전에 해야 되는 건 없니?”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약간의 힌트를 줄 수 있다.
■2단계:계획수립(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결정되면 어떻게 하면 그것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질문한다. “오늘은 숙제 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으니?”, “보통 너 학습지 한 장 하는 데 몇 분 걸리지?” 등의 질문을 통해 활동별 소요 시간을 예상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도록 한다. 아이들은 어른만큼 정확한 시간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한다. 보통 한 시간 이상 붙들고 있어야 끝나는 일도 “금방 해요. 한 20분?”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30분이면 끝낼 수 있는 것도 “한 시간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때 “바보같이. 그거 계산도 못 하니?”라고 말하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너 평소 하는 거 봐서는 3시간도 모자라겠다”라는 식의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예상을 그대로 인정해 주고, 그냥 엄마의 생각을 이야기해 주면 된다.
■3단계:중간점검(어떻게 하고 있지?)
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할지를 결정한 후에는 실제 활동에 들어간다. 그 활동은 책을 읽는 것일 수도 있고, 문제지를 푸는 것일 수도 있으며, 숙제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활동이 시작되면 아이에게 말을 걸지 말고 아이 스스로 주어진 과제를 마치도록 하는 게 제일 좋다.
하지만 아이가 처음의 계획과 다르게 문제에 접근하거나 딴 생각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일 때에는 “네가 잘 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을 하면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좀 전에 세운 계획대로 하고 있는 거라고 믿어” 등등의 말로 아이가 중간 점검을 잊지 않도록 이끌 수 있다.
■4단계:끝낸 후 점검(어떻게 했지?)
“어떻게 했지?”는 과제를 끝낸 후에 제대로 했는지, 실수한 게 없는지, 빠뜨린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질문이다. 아이가 책을 덮고 다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책상 옆으로 가서 공부한 것을 한번 얘기하도록 할 수도 있고 연습장에 요약해 보도록 지도할 수 있다. 아이가 너무 많은 것을 빠뜨리거나 건성으로 한 것처럼 보여도 절대 화를 내거나 야단을 쳐서는 안 된다.
■5단계: 칭찬과 격려하기
모든 과정이 끝난 후 꼭 해야 할 것이 칭찬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숙제나 문제집 풀기를 끝내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 왜 칭찬을 해줘야 하는지 의아해한다. 하지만 어른 입장에서는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아이에게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힘든 과정일 수 있다. 게임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졸린 것을 참아가며 어렵게 이룬 결과인 것이다.
집중력은 자신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했어. 네가 열심히 하니까 참 보기 좋구나!” 혹은 “괜찮아,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의 자신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집중력센터 www.ikcc.co.kr (02)552-0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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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력 높이는 대화
1단계
“오늘 해야 하는 게 뭐가 있니?”
“무엇을 해야 하니?”
“풀어야 하는 문제가 뭐니?”
“어떤 공부를 해야 하니?”
2단계
“그걸 다 끝내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 것 같으니?”
“국어 숙제만 하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으니?”
“보통 학습지 한 장 하는 데 몇 분 걸리지?”
3단계
“좀 전에 생각해 낸 그 계획대로 하고 있는 거라고 믿어.”
“네가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을 하면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지금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더라.”
“혹시 점검하는 것을 빼먹지는 않았니?”
4단계
“혹시 실수한 게 없는지 한번 살펴보고 책을 덮으면 어떨까?”
“빠뜨린 것은 없는지 모르겠네? 점검해 봤니?”
“공부한 내용을 엄마한테 한번 설명해 줄래?”
“오늘 공부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니?”
5단계
“잘했어. 네가 열심히 하니까 보기 좋구나!”
“괜찮아,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지… 질문으로 유도
칭찬·격려로 자신감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
이명경 한국집중력센터 소장
똑같은 문제집을 20분 만에 끝낸 지성이와 1시간 가까이 한 문제도 못 푸는 소현이. 지성이는 공부를 할 때 공부와 관련된 혼잣말을 많이 하는 반면, 소현이는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혼잣말을 많이 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바로 집중력 때문이다. 자녀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녀와 나누는 대화의 방식과 내용을 바꾸면 된다. 부모의 대화습관이 바뀌면 자녀의 대화습관도 바뀌게 되고, 자녀의 혼잣말 습관도 바뀌게 된다.
■1단계: 문제정의(무엇을 해야 하지?)
문제정의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니?”, “풀어야 하는 문제가 뭐니?”, “해야 할 게 무엇과 무엇이니?” 등의 질문을 하는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해서 하기보다는 엄마나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처음에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잘 못한다. 아이가 선뜻 대답을 못 한다고 해서 아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단정을 짓고 엄마가 대신 말해 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대답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주면서, “오늘 숙제가 뭐야?, 학원가기 전에 해야 되는 건 없니?”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약간의 힌트를 줄 수 있다.
■2단계:계획수립(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결정되면 어떻게 하면 그것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질문한다. “오늘은 숙제 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으니?”, “보통 너 학습지 한 장 하는 데 몇 분 걸리지?” 등의 질문을 통해 활동별 소요 시간을 예상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도록 한다. 아이들은 어른만큼 정확한 시간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한다. 보통 한 시간 이상 붙들고 있어야 끝나는 일도 “금방 해요. 한 20분?”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30분이면 끝낼 수 있는 것도 “한 시간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때 “바보같이. 그거 계산도 못 하니?”라고 말하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너 평소 하는 거 봐서는 3시간도 모자라겠다”라는 식의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예상을 그대로 인정해 주고, 그냥 엄마의 생각을 이야기해 주면 된다.
■3단계:중간점검(어떻게 하고 있지?)
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할지를 결정한 후에는 실제 활동에 들어간다. 그 활동은 책을 읽는 것일 수도 있고, 문제지를 푸는 것일 수도 있으며, 숙제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활동이 시작되면 아이에게 말을 걸지 말고 아이 스스로 주어진 과제를 마치도록 하는 게 제일 좋다.
하지만 아이가 처음의 계획과 다르게 문제에 접근하거나 딴 생각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일 때에는 “네가 잘 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을 하면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좀 전에 세운 계획대로 하고 있는 거라고 믿어” 등등의 말로 아이가 중간 점검을 잊지 않도록 이끌 수 있다.
■4단계:끝낸 후 점검(어떻게 했지?)
“어떻게 했지?”는 과제를 끝낸 후에 제대로 했는지, 실수한 게 없는지, 빠뜨린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질문이다. 아이가 책을 덮고 다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책상 옆으로 가서 공부한 것을 한번 얘기하도록 할 수도 있고 연습장에 요약해 보도록 지도할 수 있다. 아이가 너무 많은 것을 빠뜨리거나 건성으로 한 것처럼 보여도 절대 화를 내거나 야단을 쳐서는 안 된다.
■5단계: 칭찬과 격려하기
모든 과정이 끝난 후 꼭 해야 할 것이 칭찬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숙제나 문제집 풀기를 끝내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 왜 칭찬을 해줘야 하는지 의아해한다. 하지만 어른 입장에서는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아이에게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힘든 과정일 수 있다. 게임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졸린 것을 참아가며 어렵게 이룬 결과인 것이다.
집중력은 자신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했어. 네가 열심히 하니까 참 보기 좋구나!” 혹은 “괜찮아,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의 자신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집중력센터 www.ikcc.co.kr (02)552-0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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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력 높이는 대화
1단계
“오늘 해야 하는 게 뭐가 있니?”
“무엇을 해야 하니?”
“풀어야 하는 문제가 뭐니?”
“어떤 공부를 해야 하니?”
2단계
“그걸 다 끝내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 것 같으니?”
“국어 숙제만 하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으니?”
“보통 학습지 한 장 하는 데 몇 분 걸리지?”
3단계
“좀 전에 생각해 낸 그 계획대로 하고 있는 거라고 믿어.”
“네가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을 하면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지금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더라.”
“혹시 점검하는 것을 빼먹지는 않았니?”
4단계
“혹시 실수한 게 없는지 한번 살펴보고 책을 덮으면 어떨까?”
“빠뜨린 것은 없는지 모르겠네? 점검해 봤니?”
“공부한 내용을 엄마한테 한번 설명해 줄래?”
“오늘 공부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니?”
5단계
“잘했어. 네가 열심히 하니까 보기 좋구나!”
“괜찮아,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