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10.02.27 23:06

연아의 눈물

조회 수 32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희원이와 차를 타고 가면서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장면을 보았습니다.

모든 연기가 끝나고 장내에서 쏟아지는 박수와 후렛쉬 세례 속에서

그녀는 울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참았던 눈물이 그녀의 두 볼을 타고 흘러 내렸습니다.

 

기쁘고 즐거울 때도 있었지만 그것은 잠시 늘 외로웠고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라고 지난 날을 되돌아보던 그녀의 눈빛, 앳띤 그녀의 얼굴

 

오 주여 나도 저렇게 울고 싶습니다. 주님 앞에서 그날에

 

지리산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가라시던 주님의 부탁을 받고 천 수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 지리산으로 내려간 첫해 어느 여름날,

 모든 팀들이 각자의 사역지로 다 들어갔다는 보고를 받고

그날 밤 12시가 넘어서 나는 경호강 조용히 흐르는 냇물가로 나가며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초롱거리는 별들을 바라보며 나는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보셨지요. 제게 말씀하신 일을 다 이루었습니다. 기쁘시지요? 저도 너무 기뻐요

그런데 그날 주님은 내게 예상치 못한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귀신이 쫓겨 난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네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것으로 인하여 기뻐하라.

나는 한참을 하늘, 초롱 초롱한 별들을 바라보다가 강가에 앉아

신을 벗고 발을 차가운 물에 담갔습니다.

인기척 없는 그 강가에서 나는 시간을 잊고 홀로 그렇게 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그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어깨를 쓰다듬으시던 당신의 손길을

말없으신 말로써 수고하였다 말씀하시던 내 주님의 따스한 체온을

주님도 보셨지요. 강물을 따라 흘러내리던 제 눈물을

 

다시 주님이 주신 이 길을 걸어온지 벌써 십 수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저 멀리 이 길 끝에서 내 주님을 만나는 날

나는 그날처럼, 연아처럼 그렇게 엉엉 소리내어 울겠습니다.

그것이 기쁨의 눈물일지, 서러움의 눈물일지 나는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그날에 나는 주님 품에 안기어 아이처럼 목놓아 울겠습니다.

주님만이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1. No Image 21Apr
    by 무익한 종
    2011/04/21 by 무익한 종
    Views 2192 

    신발과 비타민

  2. No Image 31Mar
    by 무익한 종
    2011/03/31 by 무익한 종
    Views 2130 

    3월의 노래

  3. No Image 13Mar
    by 무익한 종
    2011/03/13 by 무익한 종
    Views 2100 

    화재와 지진

  4. 2월의 노래

  5. 충성의 집 건축을 마쳤습니다.

  6. 건축 현장에서

  7. 5월의 보은서신

  8. No Image 31Mar
    by 무익한 종
    2010/03/31 by 무익한 종
    Views 3616 

    컨테이너 철거작업

  9. No Image 21Mar
    by 무익한 종
    2010/03/21 by 무익한 종
    Views 3487 

    양계학교 잘 마쳤습니다.

  10. No Image 27Feb
    by 무익한 종
    2010/02/27 by 무익한 종
    Views 3293 

    연아의 눈물

  11. 비를 내리십니다.

  12. No Image 26Feb
    by 무익한 종
    2010/02/26 by 무익한 종
    Views 3093 

    신실하신 주님처럼

  13. 캄보디아여 일어나라

  14. No Image 07Feb
    by 무익한 종
    2010/02/07 by 무익한 종
    Views 3016 

    젊은 제자들과

  15. 시골 마을 사역자들과

  16. No Image 27Jan
    by 무익한 종
    2010/01/27 by 무익한 종
    Views 2817 

    겨울이 긴 이유

  17. 나는 바람개비

  18. 파이잘리

  19. No Image 10Jan
    by 무익한 종
    2010/01/10 by 무익한 종
    Views 2912 

    왜 머뭇거렸는지 아니?

  20. No Image 22Dec
    by 무익한 종
    2009/12/22 by 무익한 종
    Views 2824 

    공동체를 잘 살아가는 길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