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3307 추천 수 2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낮엔 양계장에 사용할 갖가지 재미 있는 것들을 만드느라 분주하게 보내고


저녁엔 찾아오신 손님과 긴 대화를 나누다


늦게야 책상에 앉아 책을 잡고 보는데


전화가 울려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니


아뿔싸 벌써 밤 12시가 넘었다.


늦은밤에 전화를 한 사람은 은샘이네 아빠.


비가 많이 올텐데 논물을 다시 확인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이 친구는 늦은밤에 잠도 안자고 뭐하나 궁시렁 거리며


서둘러 비옷 챙겨입고 괭이 한자루 메고 논에 나가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물길을 점검한 후에


여유로운 걸음으로 돌아오며


하늘을 올려다 본다.


 


비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잘 보이지도 않는 비묻은 안경도 아랑곳 하지 않고


캄캄한 하늘을 한참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한다.


 


주님, 주님도 저를 이렇게 살피시는거죠


농부이신 내 아버지, 아버지도


저를 이렇게 돌보시는거죠.


.


.


.


.


그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동진아 고맙다 무익한 종 2006.05.03 3029
169 병아리 한 마리 무익한 종 2006.05.16 3117
168 올해 논농사 무익한 종 2006.05.21 3086
167 동역자들 무익한 종 2006.06.07 3076
» 불꽃같은 눈동자로 저를.... 무익한 종 2006.06.30 3307
165 추비를 주고 나오며 무익한 종 2006.07.07 3162
164 지렁이 한 바구니 무익한 종 2006.07.10 3150
163 태풍 중에도 무익한 종 2006.07.12 2989
162 와당탕쿵탕 거리며 흘러가는 시냇물 무익한 종 2006.07.18 3108
161 환우라고 들어보셨나요? 1 무익한 종 2006.08.01 3228
160 더운날 땀흘리는 일들 무익한 종 2006.08.15 3150
159 어린 배추잎처럼 무익한 종 2006.08.29 3100
158 가을 푸르른 하늘처럼 무익한 종 2006.09.02 3177
157 오직 어미만이 모유를 먹일 수 있습니다. 1 무익한 종 2006.09.04 3234
156 신실하신 나의 주님 1 무익한 종 2006.09.13 3365
155 차오와 홍웨이 무익한 종 2006.09.16 3232
154 내 앞에서 똥 쌀 때 무익한 종 2006.09.27 3609
153 나이가 들면 무익한 종 2006.10.14 3112
152 오직 믿음으로 무익한 종 2006.10.27 3998
151 포근한 10월 그리고 11월 초순 무익한 종 2006.11.02 314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