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샘 맘 , 잘 지내고 있겠지?
우리 가족이 군산으로 발령났다고 했는데
그 뒤로 소식도 못 전하고 .......
너무 정신없었고 지금은 너무 몸이 너무 피곤해서
이제서야 글을 띄워 보려고 하네.
7월초에 발령나서 신우아빠는 군산에서 근무하고있고
우리는 7월 20일쯤 군산에 내려와서 집을 알아보고
구하는 중 아파트를 계약하게 되었지.
아파트를 계약했는데 마음이 너무 편치 않았어.
주님이 주신 것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평안이 없고 두려운 가운데 있었어.
나의 묵상도 잘 안되고 온통 힘든것들 밖에 없었어.
우리가 계약한 집에 사는 사람들은 8월 10일에 집을 나가기로
하고 우리는 16일에 이사를 하기로 하였지만 그집은 14일에 이사를
가게 되었어. 알고보니 그집은 나갈 집이 완성되지 않아 임시로
짐을 보관하고 몸만 나가는 형편이었어.
그 집은 여러번의 부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처지였구.
그 때는 내가 평택에 올라와 있어서 주인하고는 통화만 하였는데
주인은 세들어 사는 사람이 나갈터이니 걱정말라고만 하더군
나는 우리 계약금만 돌려받고 그 집이 아닌 다른 집을 알아보겠다고 했고.
결국 신우아빠도 그 집 수리부분마저도 다 믿으라는 것으로
짐을 싸서 군산으로 향했어.
이사짐센터도 만만치 않더군 군산으로 먼저 출발하라고
해서 출발하는 도중 짐이 다 실리지 않는다고 용달차를 불러달라고
전화가 와서 또 아는 사람 시켜서 마무리 해 달라고 하고.....
군산에 도착해서 본 아파트는 도배 장판을 해 준다고 하던
부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집안 곳곳 수리할 부분이 많은데
주인은 30만원가지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고
결국 그 집을 포기하고 우리는 이사짐센타에 짐을 보관하고
새 집을 알아보러 다녀야 했어.
그 다음날 묵상을 할때 말씀중 낮추라는 말씀을 하셨고 또 내게 교만하심을
지적해 주었지. 그리고 여기 비행장 가는 길에 비석거리라는 동네의
빈 집을 보여 주셨지. 임대아파트나 다른곳은 연락처를 남겨 두었지만
아무 연락도 없었지....
2달 동안 비어 있는 빈 집은 보고 마음이 평안했어.
아이들 학교도 가 보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했고....
그날 오후에 주인이 와서 계약하고 계약금도 없는 계약을하고
다음날 도배를 마치고 오후에 짐을 풀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날 밤부터 천둥 번개가 어찌나 내리치던지
그 전까지 그 더위속에서 얼마나 고생하며 다녔었는지.
힘들고 어려울 때 보나콤에 들어와 찬송음악 들으면서 많이 울었어.
그리고 왜 우리를 이곳에 보내시는 지. 이 시골 마을에 아이들은
우리아이 포함 3명인데 학교는 나랑 걸어서 같이 가.
찻길이 위험해서 .......
학교는 한 학년이 40명 정도이고 전교생이 200명인 아주 아담한 학교야.
옥봉초등학교라고 들어봤나...
사람이 힘든 일을 겪으며 믿음이 성장하고 은혜를 체험한다는 것을 알았어.
이 일을 통해서 깨달은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기뻐
그런데 돌아서서 이 시골 집에 젊은 아낙이라고는 보이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사는. 옆집 개도 짖지 않아 왜냐면 지나가는
사람이 없으니까 이 곳에서 사는 불만을 터트리게 돼.
오로지 하나님하고만 대화하며 살고 있지. 참 조용한 마을이야.
너무 긴 글 읽느라 힘들지.
교만한 나를 낮추라는 말씀 잘 새기며 살께.
자매들께 안부전해주고 군산오면 보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