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우리집 막내 우인이의 말입니다.
그날 남편과 약간의 말다툼으로 마음이 좋지 않아 혼자 거실에서 불을 끈 채 음악을 들으며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우인이도 분위기를 느꼈는지 내게 조용히 다가오더니 말합니다.
"엄마, 마음이 아프면 하나님을 데리고 와~"
참 찔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우인이가 기특했습니다.
이제 다섯 살인 우인이는 마음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전 마음이 아팠는데도 하나님을 찾지(우인이 표현으로는 "데리고 오지") 못했는데.....
아직은 엄마 옆에서 배를 만지면서 자야 하고,
자다가 깼을 때 엄마가 옆에 없으면 심술을 부리며,
언니들을 안아주거나 언니들과 웃고 있으면 삐치는 질투쟁이이지만,
울 우인이는 마음이 아플 때 하나님과 함께 해야 함을 아니
많이 걱정하지 않으렵니다.
우인이 마음속에 계신 하나님께서 우인이를 자라게 하시고, 더 단단하게 하시리라 믿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