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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Sep
선한 결실을 위한 수용과 견딤 - 바나바작성자: bona 조회 수: 159
2024.09.24.
길고 긴 폭염 더위가 어느덧 지나갔고 시원한 가을이 시작되었다. 벅찬 여름을 견디고 나니 가을바람이 더욱 반갑다. 평택 포승과 보은 대원리를 오가는 길에 펼쳐진 논밭은 잘 익은 결실로 추수의 시기를 맞이하였다. 기후변화로 인한 몸살이 보통이 아닌데, 자연의 생명들은 온갖 어려움을 잘 받아들이고 견뎌낸다. 모두 수고했다. 선한 결실은 수용과 견딤의 보상이다.
우리의 영적성숙에도 수용과 견딤이 필수적이다. 삶에 찾아오는 불편과 고난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빠르게 찾아온 다문화사회라는 변화가 싫어서 불편한 마음으로 차별과 배제와 혐오의 메시지를 지지하고 동조한다면, 그건 까다로운 소비자가 된 세상 사람들에게는 어울려도,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고 닮고 싶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전혀 걸맞지 않다.
수용과 견딤이 힘들어 자신의 심사를 따라 이기적이 될 때, 우리 영혼은 주님의 뜻과 멀어지고 메마르게 된다. 그런 흐름이 집단화되고 장기화되면 사회적 갈등과 대립으로 사람들의 마음은 피폐해지고 다음 세대의 부담은 더 커진다. 창조주가 조성한 생명의 숲에는 온갖 생명과 존재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들 모두 불편하게 살아가지만 대단한 수용과 견딤으로 생명의 숲에서 하모니를 이루며 창조주의 영광을 드러낸다. 우리 삶에도 그런 선한 결실을 기대한다.